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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김해 수로왕비릉서 파사석탑 이전 고유제 개최
  • 민병훈 기자
  • 등록 2019-10-19 20:30:53
  • 수정 2023-12-21 11: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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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지난 16일 김해 수로왕비릉에서 파사석탑婆娑石塔 이전을 알리는 고유제告由祭를 개최했다. 


고유제는 먼저 수로왕릉에서 헌화참배를 한 뒤, 수로왕비릉에서 파사석탑의 이전을 고하는 제를 지내고 파사석탑에 헌화참배를 하는 순서로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김해김씨 종친회, 김해허씨 종친회, 김해시청 직원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반 공개로 진행, 능을 관람하는 외국인 관광객, 김해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는 48년 7월 허황옥이 무서운 파도를 잠재우기 위해 파사석婆娑石을 배에 싣고 김해로 왔다고 전하고 있다. 이 탑은 원래 바다를 항해할 때 균형을 잡기 위해 배의 바닥에 실었던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원래는 ‘호계사虎溪寺’에 있었다. 절이 폐사된 뒤 김해부사 정현석이 지금의 수로왕비릉 앞으로 옮겼다고 전한다. 경상남도는 1996년 3월 11일부터 문화재자료 제227호로 지정해 보호.관리를 해오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파사석탑의 보존처리 방법을 정하기 위해 국립김해박물관 및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으로 과학적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파사석탑은 엽납석을 함유하고 있는 석영질 사암이다. 사암의 결 또는 균열 부위에 마그마 활동이 남긴 산화철 광물(적철석)이 불규칙적으로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사석탑의 재질이 엽납석을 함유하고 있는 퇴적암 계열의 암석으로 결론나면서 원산지에 대한 분석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 암석은 지금까지 한반도 남부지역에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우선은 ‘삼국유사’에 전하는 파사석의 이동 경로를 확인하는 작업이 규명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향후 인도 아유타국을 비롯한 남방 아시아의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하는 석재와 비교할 예정이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12월 3일에 개막하는 특별전 ‘가야본성-칼과 현’ 에서 파사석탑을 일반에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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