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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역 이야기 13] 석탄광산 갱목 보급역 '동화역'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4-06-10 23: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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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대의 부름에 응답해 온 역사의 운명


[이승준 기자] 동화역은 1938년 4월 1일 중앙선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 한국전쟁으로 역사가 소실되어 1956년 한차례 역사를 새롭게 건설했다. 넓이 66.92m2의 조그마한 기와 지붕 역사. 바로 현재의 동화역사이다. 



등록문화재는 아니지만, 역사 모습에서 지나온 세월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과거 동화역의 주요 화물로는 석탄 광산에서 사용하는 갱목이 있었다. 역 내 야적 장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던 갱목은 석탄 산업으 쇠락과 함께 모습을 감추었고, 역을 찾는 사람들도 점차 사라져갔다. 목재를 취급하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성업을 하던 식당과 술집, 가게들도 문을 닫고 말았다.  



다음 동화역이 새롭게 맡은 임무는 바로 철길에 없어서는 안 될 자갈이었다. 1998년 자갈을 취급하기 시작해 , 최근까지 중앙산 개량공사를 위한 자갈을 발송했다. 2011년 인근 간현역이 폐역되면서 간현역의 여객업무를 이어받아 여객을 재개했다가 2021년 1월 복선전철화사업이 완료되면서 서원주역에 철도역 기능을 넘긴 후 폐역됐다.  



# 전설 속 오동나무 대신 소나무와 은행나무


동화역 앞에 자리한 표석은 옛 동화리의 자연마을 만낭포(만랑포)를 알리고 있다. 만낭개에 섬강나루가 있다해 붙여진 이름이다. 반면 역명이 유래한 동명의 동화라는 문막읍의 가장 동쪽의 마을로, 동화산 아래 있는 마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동나무 동'자에 '빛날 화' 동화. 동화산은 오동나무가 유명했다는 동화사 때문에 붙은 산 이름이다. 신라시대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 동화사라는 절에는 이 오동나무와 봉황에 관한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 대통령도 감탄한 동화역 소나무의 기개



옛날, 명봉산에 봉황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봉황이 좋아하는 오동나무를 절 내에 빼곡하게 심어 동화사라고 불렀는데, 세월이 흘러 오동나무가 너무 많이 자라자 절의 주지스님이 오동나무들을 베어냈고, 그러자 봉황이 소리를 지르며 날아가 버렸다는 이야기이다. 


결국 오늘의 동화역을 지키고 있는 것은 오동나무가 아닌, 소나무와 은행나무이다. 동화역의 상징과도 같은 70년된 소나무와 은행나무. 1940년 4월경 심어진 소나무는 동화역의 일대기를 함께해 온 살아있는 역사그 자체이다.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원주를 방문했던 당시 소나무의 늠름한 모습에 감탄했다는 일화도 남아있다./사진-이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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