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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손흥민은 악의로 태클할 선수 아냐...고메스 쾌유 바란다”
  • 이승준 기자
  • 등록 2019-11-04 17: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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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백태클로 퇴장당한 손흥민(토트넘)과 관련해 “악의를 갖고 그런 행동을 할 선수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고는 크게 다친 안드레 고메스(에버턴)의 쾌유를 바랐다.


손흥민은 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에버턴과 원정 경기(1-1 무승부)에 선발 출전했다가 후반 33분 고메스에게 뒤에서 태클을 시도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고메스는 손흥민의 태클에 넘어지다 토트넘 세르주 오리에와 충돌하면서 발목을 심하게 다쳤다.


고메스의 부상이 심각한 것을 직감한 손흥민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괴로워하면서 울먹이기까지 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오전 레바논과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원정 경기 및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 나설 23명의 국가대표를 발표하면서 손흥민도 포함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이날 퇴장과 관련한 질문에 “안타깝지만 축구 경기 중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라면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고메스의 부상”이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이어 “국적을 떠나 누가 이런 부상을 당했다고 해도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저로서는 고메스가 최대한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쾌유를 빌고 싶다”면서, 손흥민에 대해서는 “이런 부분이 축구 경기를 하다 보면 항상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내가 아는 손흥민은 추호도 악의적인 마음으로 그런 태클을 할 선수는 아니다. 상상조차 할 수 없고 그런 마음은 전혀 갖고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옹호했다.


벤투 감독은 이어 “축구를 하다 보면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면서, “앞으로 계속 나아가야 하는데 선수 자신도 그렇고 이와 관련된 상황에 부닥친 모든 선수가 잘 극복해서 경기에 임해야 할 것이다. 우리도 최대한 손흥민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순간 가장 바라는 것은 고메스가 빨리 회복해 좋은 모습으로 복귀하는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손흥민을 돕겠다’는 말에 대해서는 “손흥민 만났을 때 대화도 하면서 격려도 하고 위로도 할 것이다. 손흥민의 경기 출전을 조절하거나 할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면서, “손흥민도 앞을 향해 전진하고 계속 경기와 훈련에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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