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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베트남 축구 감독 ‘최고 대우’ 2+1년 재계약
  • 이승준 기자
  • 등록 2019-11-07 17: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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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베트남의 국민 영웅’으로 불리는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최장 3년간 더 이끌기로 했다.


박 감독은 7일 오전(현지시간) 베트남 축구협회(VFF)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베트남 축구 대표팀과 재계약 서류에 서명했다.


박 감독은 지금과 같이 베트남 성인 축구대표팀(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U-23) 감독을 맡게 되지만, 두 대표팀의 소집 시기가 겹칠 경우 박 감독이 코치진을 모두 구성할 수 있는 옵션이 추가됐다.


박 감독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베트남과 함께하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재계약으로 베트남 국민의 기대 수치가 더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어 “재계약을 앞두고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을 때 떠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도 있었지만, 이번 재계약이 축구 지도자로서 마지막 계약이 될지 모르고 코칭 스태프와 함께하는 게 맞는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또 “한국과 베트남은 지난 2년간 축구라는 매개체를 통해 서로가 서로를 응원하는 형제와 같은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런 양국 간 우호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어서 기쁘고 앞으로도 한국의 가치를 높이고 양국 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24만 달러(약 2억 8천만 원)인 박 감독의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역대 베트남 감독 가운데 최고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박 감독의 연봉이 60만 달러(약 6억 9천만 원) 이상으로 인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를 위해 다수 기업이 박 감독의 급여를 지원하겠다고 나서 베트남 축구협회가 한 대기업과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재계약 기간은 내년 2월 시작된다. 2년을 기본으로 하고 양측이 협의해 1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기자회견 및 조인식에는 쩐 꾸옥 뚜언 VFF 상임 부회장을 비롯한 축구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고, 수십 개 국내외 언론사가 취재에 나서는 등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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