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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한국 야구, 프리미어12서 대만에 완패
  • 이진욱 기자
  • 등록 2019-11-13 17: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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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WBSC

[이진욱 기자] 세계 야구대회 ‘프리미어12’에서 연승을 달리던 한국이 대만에 일격을 당했다. 대회 첫 패배를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경쟁 중인 대만에 당한 만큼 남은 일정에 대한 부담도 커졌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국가대표팀은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총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6강 풀리그)에서 대만에 0대7로 완패했다. 


일본이 개최국 자동 진출, 호주를 조별리그에서 꺾은 상황에서 실질적인 경쟁 상대 대만(1승2패)에 패배한 것은 뼈아프다. 


2020년 도쿄올림픽 진출권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해야 티켓을 확보한다. 대만이 미국과 호주전을 승리하고 한국이 남은 멕시코·일본전에서 한 경기라도 패하면 3승2패 동률로 1~4위까지 참여하는 4강 토너먼트로 순위 싸움을 다시 해야 한다.


7점이라는 적지 않은 점수를 내준 경기였지만, 패배의 근본 원인은 끝내 침묵한 타선이었다. 대만면서 한국 타선에 좀처럼 좋은 타이밍을 주지 않았다. 특히 중심 타선을 철저히 틀어막았다.

 

김재환.박병호.양의지 등은 장위엔의 투구 수가 100개 안팎으로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장위엔은 이날 7이닝을 던지면서 단 3안타만 내줬다. 


앞선 네 경기를 이기긴 했지만 대회 내내 대표팀 중심 타선의 화력은 좋지 못하다. KBO 수위타자 양의지의 타율은 1할대에 불과하면서 박병호 역시 1할대에 타점 하나만 기록했다. 미국과 경기에서 나온 김재환의 3점 홈런이 대표팀이 기록한 유일한 홈런일 정도다. 김하성과 이정후의 활약만으론 멕시코·일본과 같은 상위 팀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


대표팀 선발로 나선 김광현은 캐나다전(6이닝 무실점)과 같은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150㎞까지 나오던 패스트볼 속도는 떨어졌고 실투가 이어졌다. 2회 초 중전 안타, 2루타,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을 한 김광현은 4회에 다시 안타와 희생번트,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3과 3분의 1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전날 6이닝 1실점했지만 10안타를 내준 양현종과 마찬가지로 4일 휴식 후 등판한 게 컨디션 난조로 이어졌다. 


김광현에 이어 하재훈은 4회 남은 주자를 막고 5회까지 실점하지 않았다. 뒤이어 나온 고우석이 6회를 2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막았지만 문제는 7회였다. 갑자기 제구력이 흔들리며 볼넷, 원종현이 구원등판 했지만 다시 볼넷을 내줬고 대만의 5번 타자 천쥔시우에게 쐐기 석 점 홈런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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