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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자가 그린 ‘안중근 공판 기록물’...국가 문화재 추진
  • 민병훈 기자
  • 등록 2019-12-12 16: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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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순 감옥을 나선 호송마차. 그리고 그림 속 안중근 의사의 뒷모습에서 생생한 결기가 느껴진다. 

[민병훈 기자] 일제 강점기 시절,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재판을 받을 때 법정에 있던 일본인 기자가 그 장면을 그린 그림이 공개됐다. 사형 선고가 내려지기 나흘 전 공판으로, 이런 기록물들을 국가 문화재로 등록하려는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뤼순 감옥을 나선 호송마차. 그리고 그림 속 안중근 의사의 뒷모습에서 생생한 결기가 느껴진다. 


1909년 만주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안 의사는 이듬해 일제 법정에 6차례 재판을 받았다. 


기자가 받았던 공판 방청권도 공개됐다. 이는 현재 남아 있는 유일본이다. 

당시 공판에 참석했던 일본인 고마쓰 모토코 기자가 안중근 의사의 모습을 그림으로 남겼다. 안중근 공판 기록물과 함께 피고인석에 선 우덕순, 조도선, 유동하 등 안중근 의사의 동지는 물론 재판장과 검사, 변호사까지 재판 관계인들의 생생한 표정도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이 일본인 기자의 후손이 3년 전 공판 스케치와 안 의사의 옥중 유묵을 우리나라에 기증했다.

이 자료에는 공판의 구체적인 날짜도 적혀 있다. 일제는 나흘 뒤 안 의사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일제 속기록에는 담기지 않은 안중근 의사의 당당했던 태도와 재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기자가 받았던 공판 방청권도 공개됐다. 이는 현재 남아 있는 유일본이다. 


서울시는 안중근 의사 서거 110주년을 맞아 공판 기록물과 유묵 등 자료 5점을 국가 문화재와 보물로 등재해달라고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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