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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아이스하키, 강호 벨라루스에 6대 5 석패
  • 이승준 기자
  • 등록 2019-12-14 18: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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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이승준 기자]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유로아이스하키 챌린지 부다페스트 1차전에서 강호 벨라루스와 난타전을 펼친 끝에 분패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벨라루스를 맞아 연장까지 11골을 주고받는 격전을 펼친 끝에 6대 5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비록 2골 차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뒤집기를 허용했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장거리 원정과 부족한 훈련 시간 등 여러 핸디캡 속에서도 정예 멤버가 나선 강팀 벨라루스를 상대로 접전을 펼쳤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한국은 유효슈팅에서 65대 32로 밀리는 등 내용상으로는 벨라루스에 뒤졌지만, 장기인 스피드를 활용한 역습과 파월 플레이 찬스에서의 골 결정력, 또 몸을 던지는 육탄 방어로 59세이브를 기록한 골리 황현호의 활약으로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를 펼쳤다.


한국은 경기 시작 5분 20초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공격 지역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가하면서 흐름을 바꿨다. 그 결과 파워 플레이 상황이던 1피리어드 18분 54초에 그림 같은 패스 연결로 멋진 동점 골을 뽑아냈다.


공격 지역 톱에 위치한 송형철이 왼쪽 측면의 서영준에게 내준 퍽이 반대쪽의 김상욱을 거쳐 문전으로 연결되자 김기성이 가볍게 방향을 바꿔 골로 마무리했다.


1피리어드에 스코어와 내용 면에서 모두 대등한 경기를 펼친 한국은 2피리어드 6분 59초에 신예 이종민이 공격지역 왼쪽 서클에서 기습적인 슈팅으로 역전 골을 뽑아냈으나, 하지만 2피리어드 9분 41초에 제프 플랫에게 퍽을 빼앗겨 단독 찬스를 내주면서 동점 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3피리어드에도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마무리하는 집중력을 보이면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4분 37초에 조민호의 어시스트로 신상훈이 골을 뽑아내면서 앞서 갔고 벨라루스가 12분 25초에 플랫의 골로 응수했지만 3피리어드 중반 ‘젊은 피’들의 활약으로 2골 차까지 달아났다.


3피리어드 13분 13초에 신형윤이 단독 돌파후 백핸드 패스를 내주자 이종민이 뛰어들면서 스냅샷으로 마무리했고, 파워 플레이가 진행되던 15분 7초에는 김기성-김상욱으로 이어진 패스를 받은 송형철이 장거리 리스트샷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3피리어드 16분 55초에 예브게니 코르비신의 득점으로 추격을 허용했고 종료 56초를 남기고 스테파노비치의 슈팅이 한국 골문으로 들어가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눈앞의 승리를 아쉽게 놓친 한국은 결국 연장 4분 37초에 다시 스테파노비치에게 결승 골을 얻어맞고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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