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훈 기자] 가수 김건모 씨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여성을 무고와 명예훼손이라며 맞고소했다. 경찰은 담당 수사팀을 배정해서 조사에 나섰다.
가수 김건모 씨 소속사와 법률대리인이 13일 오전 11시경 서울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유흥업소에서 일하다 김 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 A 씨의 주장은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이자 무고라는 내용이다.
A 씨는 지난 6일 강용석 변호사가 운영하는 한 유튜브 채널에서 2016년 김건모 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강용석 변호사가 A 씨를 대리해 지난 월요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성폭행 의혹 이후 일주일간 침묵을 지키던 김건모 씨 측은 이날 A 씨가 누군지는 물론 피해사실조차 전혀 몰라 고소 내용을 파악하고 대응하려 했으나 사실 왜곡이 많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고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씨 측은 또 “‘거짓 미투’는 없어져야 한다며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허위임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A 씨 측 성폭행 고소 사건과 김건모 씨 측 명예훼손 고소 사건을 함께 맡은 서울강남경찰서는 성폭력 수사 지침에 따라 우선 성폭행이 실제 있었는지 들여다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