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훈 기자] 아프리카 케냐의 아름다움을 그려온 서양화가 남은주가 아프리카에서 경험한 인도양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그린 작품전 ‘인도양으로의 초대’가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인사아트에서 전시한다.
남 작가는 2000년대 초부터 아프리카 케냐에 머물면서, 아프리카 사람들의 일상의 모습을 경쾌한 색채로 그려, 여러 차례 발표한 적이 있다.
남 작가가 기억하는 인도양은 원색이 춤추는, 생명력 넘치는 곳으로, 아프리카의 동쪽과 맞닿아 있는 인도양은 강렬한 햇빛과 바다가 만나, 늘 빛과 색의 향연이 벌어지던 곳이다.
남 작가는 면과 점으로 인도양의 ‘색의 물결’을 표현하고 그 ‘원색의 잔치’ 위에 다른 세계 사람들을 불러들였다. 남 작가는 그들을 ‘초대했다’고 표현한다. 초대된 사람들은 마사이, 투르카나, 삼부루 등 아프리카 여러 부족들과 작가의 가족과 지인들로, 인도양의 생명, 에너지, 색채 위에 작가 가족과 마음 속의 친구들을 소환해 그려 넣었다.
빨강, 파랑, 초록, 보라 등 원색의 물결 속에 부족 전통 복장을 한 남녀가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을 묘사한 ‘인도양 데이트’, 오색의 정원에서 결혼식을 하고 있는 가족의 모습을 그린 ‘축복’ 등의 작품들을 통해 작가는 인도양에 대한 기억과 상상, 현실을 환상적으로 결합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