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훈 기자] 극단 완자무늬가 안톤 체홉의 ‘세자매’를 무대에 올린다.
동숭무대소극장 ‘더 플레이’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연극 ‘세자매’를 오는 22일부터 2월 2일까지 공연한다.
‘세자매’는 사실주의 서사로 유명한 러시아 고전문학의 거장 안톤 체홉의 대표작 중 하나로, 등장인물들의 일상과 심리를 통해 19세기말 격동하는 러시아의 시대상을 보여준다.
러시아 중산층 귀족들의 무기력하고 음울한 일상과 현실과 동떨어진 탁상공론은 노동자와 농민들에 의한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예고하는 듯하다.
모스크바를 그리워하는 귀족 영애들인 세 자매는 집안의 희망이던 오빠의 나태와 타락에 의해 꿈이 좌절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희망을 꿈꾸면서 삶의 의지를 다짐한다.체홉의 작품은 고난과 좌절 앞에서도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질문하면서 고민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김태수 연출은 “현대화된 대화체와 세련된 무대장치 등은 그동안 접해왔던 다소 지루한 ‘세자매’에 대한 경험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