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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성금’ 절도범 제보자, 월수입보다 많은 포상금 기부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0-01-14 16:07:05
  • 수정 2020-01-14 16: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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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범인 검거 공로로 제보자에게 표창과 함께 포상금 200만 원을 전했다. 그러나 제보자는 자신의 월수입보다 많은 포상금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에게 써달라며 주민센터에 기부했다.

[박광준 기자] 얼마 전 전주에서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을 훔친 절도범들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제보를 한 주민이 포상금을 받았다. 하지만 자신의 한 달 벌이보다 많은 포상금을 또 고스란히 기부했다. 


지난해 12월 30일 ‘얼굴 없는 천사’가 전주 노송동주민센터에 전달하려 한 성금을 훔쳐 달아났다. 익명 독지가의 기부금을 훔쳐 큰 공분을 샀던 이 범행은 불과 4시간 만에 막이 내렸다.


범행 나흘 전부터 수상한 차량이 주민센터 근처에 세워져 있었다는 주민 제보가 결정적이었다. 제보자가 물 묻은 휴지로 엉성하게 가린 차량 번호판을 눈여겨보다 따로 적어뒀던 것이다. 


경찰은 범인 검거 공로로 제보자에게 표창과 함께 포상금 200만 원을 전했다. 그러나 제보자는 자신의 월수입보다 많은 포상금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에게 써달라며 주민센터에 기부했다.


제보자는 “그보다 더 못 벌긴 해도 충분히 둘이 먹고사는 데 (지장 없으니), 그 돈 받아서 좋은 데에 쓰자고 그렇게 얘기했던 거”라고 말했다. 


주민센터는 어렵게 되찾은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과 제보자의 기부금을 홀몸노인 등을 위해 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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