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장준, 생애 첫 올림픽 출전...심재영도 도쿄행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0-01-19 16:13:59

기사수정

장준은 경남 양산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국가대표 결정전에서 김태훈에게 내리 두 경기에서 이겨 자신의 첫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사진=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이승준 기자] ‘한국 태권도의 미래’ 장준이 높아 보이기만 했던 김태훈의 벽을 넘어 생애 처음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심재영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소희를 제치고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오르게 됐다.


장준은 경남 양산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국가대표 결정전에서 김태훈에게 내리 두 경기에서 이겨 자신의 첫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세계태권도연맹 WT는 이달 초 발표한 올림픽랭킹에서 체급별 5위 안에 든 선수의 국가에 도쿄올림픽 자동 출전권을 줬다. 


대한민국태권도협회는 출전 쿼터를 따온 선수에게 올림픽 출전 자격을 부여키로 했고, 우리나라 선수가 올림픽랭킹 5위 안에 두 명이 든 남자 58㎏급과 여자 49㎏급은 17일 국가대표 결정전을 치러 태극마크의 주인공을 가렸다.


현재 남자 58㎏급 올림픽랭킹 1위는 장준, 2위는 김태훈이다. 


김태훈은 4년 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58㎏급에서 동메달을 따고 한동안 올림픽랭킹 1위도 굳게 지켜왔던 절대강자였으나, 뒤늦게 도쿄행 레이스에 뛰어든 후배 장준에게 올림픽랭킹 1위 자리를 내주더니 결국 2회 연속 올림픽 출전 기회마저 빼앗겼다.


홍성고 3학년이던 2018년 11월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 준결승에서 김태훈을 꺾고 결승에 올라 대회 첫 우승까지 차지했던 장준은 지난해 영국 맨체스터 세계선수권대회와 세 차례 월드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연거푸 우승하면서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했다.


비록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결승에서 패해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지만, 세계태권도연맹 올해의 남자선수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결정전에서는 2분 3라운드씩 세 경기를 치러 두 경기에서 먼저 이기는 선수에게 태극마크가 돌아갔다.


장준과 김태훈은 첫 경기에서 3라운드까지 7대7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골드 포인트제로 실시하는 연장에서 장준이 먼저 득점에 성공해 기선을 제압했다.


장준은 기세를 몰아 두 번째 경기에서 8대3으로 김태훈을 눌러 세 번째 경기는 치르지도 않고 도쿄행을 결정지었다.


여자 49㎏급에서는 심재영이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소희를 힘겹게 누르고 도쿄에서 자신의 첫 올림픽을 치르게 됐다.


이 체급 올림픽랭킹은 심재영이 2위, 김소희가 5위다.


경기는 심재영이 18대17, 두 번째 경기는 김소희가 10대9, 각각 한 점 차로 이겨 마지막 세 번째 경기까지 치른 끝에 도쿄행 주인이 가려졌다.


세 번째 경기에서도 3라운드까지 8대8로 맞섰고, 결국 연장에서 골든 포인트를 딴 심재영이 도쿄행에 합류했다.


심재영은 2017년 무주, 2019년 맨체스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46㎏급에서 2회 연속 정상에 오른 경량급 강호이지만 올림픽은 아직 경험하지 못했다.


이로써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종주국 한국의 태권도 국가대표가 모두 확정됐다.


올림픽 태권도는 남녀 4체급씩, 총 8체급이 치러진다. 우리나라는 올해 도쿄 대회에 역대 최다인 6명이 출전한다. 


올림픽랭킹 5위 안에 들어 자동 출전권을 확보한 남자 68㎏급 이대훈과 80㎏초과급 인교돈, 여자 57㎏급 이아름과 67㎏초과급 이다빈이 장준, 심재영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도쿄올림픽에 출전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엘리트체육더보기
 축구더보기
 야구더보기
 생활체육더보기
 전통무예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