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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반부패부장, 조국 기소 놓고 수사진과 ‘이견’...백원우는 기소 미뤄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0-01-20 1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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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비리에 대한 감찰을 중단시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장관(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신임 대검찰청 간부가 불기소를 주장하면서 수사진과 이견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광준 기자]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비리에 대한 감찰을 중단시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장관(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신임 대검찰청 간부가 불기소를 주장하면서 수사진과 이견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심재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사법연수원 27기)은 지난 17일 서울동부지검이 조 전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기 하루 전날인 16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주재한 회의에서 “유재수 감찰 중단 결정은 민정수석의 재량권”이라는 취지로 불기소 의견을 냈다고 검찰 관계자가 밝혔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 수사를 지휘한 홍승욱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는 회의에서 “수사 기록을 보고 말씀하시라”면서 심 부장에 항의했다고 검찰 관계자는 덧붙였다.


심 부장은 지난 13일 한동훈 전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의 후임자로 부임했다.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전국의 모든 특수수사를 지휘하는 자리로, 조 전 장관에 대한 수사를 총괄해 왔다.


이날 회의에서는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에 대한 기소는 미루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와 관련해 대검 중간간부의 상가에서 다른 검찰 간부가 심 부장에 “당신이 검사냐”면서 공개 항의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양석조 대검찰청 반부패 선임연구관(사법연수원 29기)은 지난 18일 밤 한 대검 중간간부의 가족 상가에서 심 부장을 향해 “조국이 어떻게 무혐의냐” “당신이 검사냐, 조국 변호인이냐”면서 큰 소리로 항의했다. 


양 선임연구관(차장검사급)은 반부패강력부장의 바로 아래 하급자로, 한동훈 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의 지휘 아래 조 전 장관 수사에 깊이 관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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