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왼쪽)이 정민철 단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한화

[이진욱 기자] 김태균이 한화 유니폼을 계속 입는다. 한화이글스는 23일 FA(프리에이전트) 김태균과 계약을 체결했다. 기간은 1년이고, 금액은 계약금 5억 원과 연봉 5억 원을 합해 총 10억 원이다. 

한화는 김태균의 팀내 가치와 프랜차이즈 스타의 상징성을 높게 평가했다. 김태균도 예우에 따른 보장보다는 올 시즌 결과를 통해 객관적 평가를 받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1년 계약에 합의가 이뤄졌다. 

김태균은 2001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한화이글스에 입단해 프로 데뷔 첫 해에 88 경기에 출전, 20홈런과 0.335 타율을 기록하면서 신인왕을 차지했다. 

입단 후 일본 프로야구(NPB) 지바 롯데에 진출했던 2년을 제외하면 17시즌 동안 한화이글스에서 원클럽맨으로 뛰면서 팀의 프랜차이즈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뛴 기간 동안 김태균은 1,947경기에 출전, 통산 출루율 0.424, 타율 0.323, 309 홈런, 1,329 타점, 2,161 안타 등의 성적을 올리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하나로 성장했다. 

통산 타율은 역대 2위, 타점과 최다안타도 각각 역대 3위, 4위에 랭크돼 있다. 

한화 정민철 단장은 계약 직후 “김태균 선수와 다시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반드시 팀에 필요한 선수이다. 선수가 팀에 헌신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만큼 올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다시 한화이글스의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팀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항상 한화이글스를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을 위해 그라운드에서 모든 열정을 쏟아붓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