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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축구, 베트남에 3:0 완승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0-02-09 22: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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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의 골을 축하하며 동료들이 가마를 태우고 있다./사진= KFA

[이승준 기자]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이 베트남에 완승을 거두면서 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한국은 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에서 베트남에 3-0 승리를 거뒀다. 지난 3일 미얀마전 7-0 대승에 이은 2연승이다. 


한국은 A조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됐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상태에서 열린 경기였지만 한국은 베트남을 상대로 4-3-1-2 포메이션을 내세웠고, 대학생 공격수 추효주(울산과학대)가 강채림(인천현대제철)과 함께 전방에 나섰다. 


지소연이 그 가운데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했고. 중원에는 장창(서울시청), 이영주(이상 인천현대제철), 이소담(인천현대제철)이 자리했다. 포백 수비라인은 장슬기(마드리드CFF), 심서연(인천현대제철), 홍혜지(창녕WFC), 김혜리(인천현대제철)가 구성했고, 골문은 윤영글(경주한수원)이 지켰다. 


한국은 미얀마전과 마찬가지로 경기를 주도했다.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골 사냥에 나섰다. 전반 5분에는 지소연의 스루패스를 받은 추효주가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추효주는 계속해서 저돌적인 움직임을 펼치면서 베트남 수비진을 위협했다. 두 번이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선언에 울어야했다. 두 번째는 전반 16분이었다. 강채림의 크로스에 이은 지소연의 슈팅이 베트남 골키퍼에게 막혔고, 튀어나온 공을 장창이 재차 슈팅했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추효주가 다시 공을 차 넣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골은 전반 23분 장창의 날카로운 스루패스가 장슬기에게 연결됐고, 장슬기가 아크 근처에서 베트남 수비진을 제치고 돌아서면서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한국은 다양한 공격루트를 통해 계속해서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34분에는 강채림과 이소담이 패스플레이를 통해 베트남 문전으로 향했으나 강채림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42분에는 지소연의 프리킥을 홍혜지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역시 골키퍼에게 잡혔다. 


전열을 가다듬고 공세를 이어간 한국은 후반 8분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전반전에 두 차례 오프사이드로 아쉬움을 남긴 추효주였다. 이는 추효주의 A매치 데뷔골로, 아크 왼쪽에서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공이 빠르고 강하게 바운드되면서 골인됐다.


이후에도 한국의 공세가 계속됐지만 악재도 있었다.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이금민(맨체스터시티WFC)이 10분이 채 지나지 않아 부상을 입은 것이다. 이금민은 후반 25분 여민지(수원도시공사)와 교체됐다. 콜린 벨 감독은 계속 공격진에 변화를 주기위해 후반 31분 강채림을 빼고 강지우(고려대)를 투입했다. 


강지우의 A매치 데뷔전이다. 몇 차례 아쉽게 득점 기회를 놓친 지소연은 후반 38분 문전 혼전 뒤 흘러나온 공을 날카로운 중거리슛으로 연결해 골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지소연은 한국축구 A매치 최다골(차범근, 58골) 타이기록을 세우게 됐다. 김혜리와 장슬기는 지소연에게 가마를 태워주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한국은 남은 시간 동안에도 주도권을 잃지 않은 채 경기를 마쳤다. 


오는 3월 6일과 11일에 홈앤드어웨이로 열릴 플레이오프는 A조 1위와 B조 2위, A조 2위와 B조 1위가 각각 맞붙는다. 승리한 두 팀이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얻는다. B조 조별리그는 현재 호주에서 진행 중이다. A조 1위인 한국이 상대할 B조 2위는 호주 또는 중국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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