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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도난됐던 조선 중기(인조) 문신 ‘권도(權濤)문집 목판’ 회수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0-02-11 10:36:15
  • 수정 2023-12-21 11: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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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2016년 6월 경상남도 산청군 신등면 단계리에서 도난당한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33호 ‘권도 동계문집 목판(權濤 東溪文集木版)’ 134점을 지난 1년여 간의 끈질긴 수사 끝에 최근 온전하게 회수했다. 


해당 목판은 2016년 6월경 경남 산청군 안동권씨 종중 장판각에서 보관돼 오다가 도난당한 문화재로, 문화재청 사범단속반에서는 2018년 11월경 해당 첩보를 입수한 후 꾸준한 수사 끝에 모두 회수할 수 있었다. 


이번에 회수된 문화재는 조선 중기의 문신인 동계 권도(權濤, 1575~1644)의 시문을 모아 간행한 책판이다. 권도의 자는 정보(靜甫), 호는 동계(東溪), 본관은 안동(安東)이다. 1601년(선조 34년) 진사시에 합격했고, 1613년(광해군 5년) 문과에 급제했다. 



인조반정 후인 1623년 6월 승정원 주서로 나간 이후 홍문관, 성균관, 사헌부 등에서 근무했고, 64세 때는 통정대부(通政大夫, 정3품 문관의 품계)에 올라 이듬해 대사간에 제수됐다. 


‘동계문집목판(東溪文集木版)’은 순조 9년(1809)에 간행됐고, 전부 8권으로 크기는 52×28×3.0cm 내외다. 해당 목판에는 다양한 글들이 실려 있어 조선 시대의 기록문화를 상징하는 유물로 평가되고, 조선 시대 양반생활과 향촌사회의 모습 등 당시 사회사와 경제사 등 역사 전반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어 문화재 가치가 높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경찰청과 공조해 도난.도굴과 해외밀반출 등 문화재 사범을 단속하고 문화재 불법유통 차단 등 건전한 유통질서를 확립할 계획”이라면서, “소중한 문화재들이 제자리에서 그 가치에 맞는 보존과 활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꾸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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