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립극단

[민병훈 기자] 국립극단의 창단 70주년 기념 창작 신작 '화전가'가 오는 28일 명동예술극장에서 개막한다. 

'3월의 눈'(2011), '1945'(2017) 등 지나온 역사를 되짚으면서 잔잔하지만 묵직한 감동을 선사해 온 작가 배삼식의 신작으로, 역사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의연하게 일상을 살아낸 여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화전가'는 여인들이 봄놀이를 떠나 꽃잎으로 전을 부쳐 먹으면서 즐기는 '화전놀이'에 관해 읊는 노래를 부르는 명칭으로, 1950년 4월 '김씨'의 환갑을 축하하기 위해 한 집에 모인 9명의 여인들이 환갑잔치 대신 화전놀이를 떠나기로 하면서 벌어지는 유쾌하면서도 먹먹한 하룻밤 이야기다.

해방 후 이념 대립과 분열로 인해 전쟁으로 치닫던 암울한 현실이 여인들의 수다로 펼쳐진다. 

이성열 국립극단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아 작품을 지휘한다. 

무대와 매체를 가리지 않고 독보적인 캐릭터를 선보이는 배우 예수정를 필두로 전국향, 김정은 등 깊은 내공의 배우들이 함께 한다. 

공연은 3월 22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