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훈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남정호(南貞鎬)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를 17일 자로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에 임명했다. 신임 감독의 임기는 2023년 2월 16일까지.
남정호 신임 감독은 1980년 프랑스에서 장-고당 무용단(Cie Jean-Gaudin) 단원으로 활동했고, 귀국 후 부산 경성대학교 무용학과 교수를 지내면서 현대무용단 줌(Zoom)을 창단해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쳤다.
당시 기존 틀을 벗어난 남 감독의 춤은 미국 스타일 위주였던 한국 현대무용에 새로운 길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996년에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이 설립된 이후에는 창작과 교수로 위촉돼 2018년에 정년퇴임하기까지 국내 현대무용 인재를 양성하는 데 기여했다.
박양우 장관은 “문화적 다양성과 예술적 상상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 시대에 열린 사고와 포용적 지도력, 균형 있는 감각을 갖춘 남정호 감독이 국립현대무용단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현대무용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