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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씨 나눔, 삶의 현실 각박해져도 이겨낼 수 있는 아름다움이 우리 곁으로 다가올 것”
  • 김경석 기자
  • 등록 2019-05-12 18: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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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씨밴드 리더 최상길 인터뷰
꽃씨야말로 작디작은 알갱이 하나에 자신의 전체모습을 잘 함축해서 가지고 있는 가장 소중한 생명의 칩이다. 지금 계절적으로 봄꽃들이 가장 무성하게 피어나는 때다. 해마다 반복된 시간들은 같은 시각들로 다가오지만 그때의 그 시간은 아니다. 환경도 변하지만 나도 같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김예랑 기자 

[김경석 기자] 꽃씨야말로 작디작은 알갱이 하나에 자신의 전체모습을 잘 함축해서 가지고 있는 가장 소중한 생명의 칩이다. 지금 계절적으로 봄꽃들이 가장 무성하게 피어나는 때다. 해마다 반복된 시간들은 같은 시각들로 다가오지만 그때의 그 시간은 아니다. 환경도 변하지만 나도 같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꽃씨밴드 리더  최상길 씨는 “최근 5년간 씨앗나눔을 하면서 작은 꽃씨들을 정성으로 담아 봉투에 넣고 이름표 붙이고 우체국가서 창구에 접수시키고 영수증 받아서 돌아설 때에야 또 한 단락의 점을 찍는구나하는 생각에 빠진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은 꽃을 좋아 한다. 그래서 요즘은 꽃으로 마음이나 몸이 아픈 사람들의 치유의 방법으로도 개발돼 이용되고 있고, 각종 꽃들의 꽃잎을 따서 그 향기와 색깔을 차로 마시면서 힐링으로 음미하고, 기술껏 압착한 꽃들을 잘 표현해 압화 예술로도 승화시키고 있고 절화나 장식으로 축하나 행사의 선물로 그 아름다움을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차지한 것은 이미 너무 오래 됐고 약초나 한방에서 활용하고 있는 종류도 어마어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김예랑 기자 

이어 “수많은 동호회나 단체들이 생기고 국가기관들과 지방자치단체의 부서에서 시간과 노력 예산을 투입해 도시공간이나 시골 전원 등을 가꾸고 꾸며서 크고 작은 수많은 축제나 행사 등을 하면서 지역사회의 발전과 사람들의 행복거리를 위해 애쓰고 있다”면서, “이러한 일들은 앞으로도 더 많아지고 대규모화 될 것으로 생각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꽃들의 그 출발은 꽃씨”라면서, “물론 뿌리나 또 다른 방식으로 번식이 되는 종류도 있으나 야생화만 봐도 우리지구상에 약 25만 종류가 있고 우리나라에는 4,600여종이 우리와 함께 공존하고 있다. 이 생명체 역시 종자번식을 위해 씨앗을 남기고 사람이나 또다른 매개체를 통해 그 숫자를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주 소중한 매개체역할을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할수 있는 꽃씨 나눔을 통해서 더 널리 더 골고루 그 씨앗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나누는 작업이 참으로 소중하다고 생각 한다”면서, “꼭 필요 할 때는 씨앗을 종묘사에서 구입하면 되고, 또 봄이나 적절하고 필요한 시기에 화원 등에서 모종을 사서 심으면 되겠지만 그러한 생각은 중간과정이 생략되고 좋은 결과만을 추구하는 조금의 현대적 이기주의(?)사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사진/김예랑 기자 

아울러 “씨앗을 뿌리고 흙속에서 그 씨앗이 움이 트고 싹이 나오는 생명의 신비한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살아있음을 느끼고 그 자라는 과정을 보면서 함께 마음과 몸이 성장하고 꽃대가 맺히고 꽃이 피면 한 개체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 즐거워지고 행복한 마음이 뭉클뭉클 솟아오를 것”이라면서, “또 다시 한세대를 지나며 맺혀진 그 씨앗들을 소중히 받아서 몇 백배 몇 천배의 보람으로 찾아오는 꽃씨의 결실이 귀중한 우리네 삶에 보석이 아닐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넓이는 그리 크지 않지만 남부와 중부 북부쪽의 기후의 차이에 의해 각 식물들의 시차가 있고 따뜻한 곳을 좋아하는 식물은 중부이북지방에서는 추워서 성장하기 힘들 수도 있다”면서, “물론 하우스 재배 등으로 불가능 한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각종 꽃들의 개화시기도 봄, 여름, 가을 이렇게 각각 다르고 씨앗이 맺히고 수확하는 시기도 많은 차이가 있고 지역에 따라 차이기 나는 것은 어쩔 수없는 환경 탓이라고 할까요?”라고 했다. 


사진/김예랑 기자 

그는 “하동 북천의 가을잔치에는 코스모스와 메밀꽃 각종 박 종류들이 온 들과 산을 수놓고 봄에는 꽃양귀비와 각종 봄꽃들로 양귀비축제를 하고 있고 함안 강주리의 해바라기축제도 끝없이 펼쳐진 해바라기의 군무를 보면서 마음이 즐겁고 울산 태화강변의 봄은 언제나 꽃양귀비와 작약, 안개꽃, 수레국화 등으로 그 넓은 강변이 꽃들로 물들 때면 우리네 가슴에도 아름다움과 사랑이 가득히 수를 놓겠지요”라면서, “전남 함평의 나비축제의 피어있는 꽃들을 찾아 꽃보다 더 많은 나비들의 군무를 보면서 이런 꽃축제의 장이 자꾸만 확산이 되고 더 많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한 꽃들의 씨앗을 시기적으로나 지역적으로 체계적이고 기술적으로 보관 관리하고 지역특색에 맞는 수요와 공급을 가장 원활하게 할수있는 꽃씨은행을 꿈꾸어 본다”면서, “지난해 120명에 이어서 올해는 100 여명이 넘는 꽃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국 방방곡곡으로 꽃씨를 나누었다. 그 씨앗들이 땅에 묻혀서 수백 배, 수천 배의 결실이 되고 또 자라서 꽃이 피어 그것과 함께 공존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큰 기쁨과 행복이 되고 결실되어진 씨앗을 또 다른 이에게 나누어 꽃들의 확산을 돕는다면 우리나라가 아름다운 금수강산 꽃의 나라가 될 것이고 삶의 현실이 각박해져도 이겨낼 수 있는 아름다움이 우리 곁으로 많이 다가올 것”이라고 소망했다. 


사진/김예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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