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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공작소 마방진 ‘리어외전’ 다음 달 11일 개막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0-03-20 00: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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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훈 기자] 올봄, 고선웅 연출의 ‘리어외전’이 돌아온다. 


2012년 LG아트센터에서 초연 무대를 올린 후 8년 만이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한 작품인 ‘리어왕’을 고선웅 특유의 맛깔난 언어유희로 과감하게 비틀고 재구성한 ‘리어외전’은 비극 속에 통쾌함과 오락적 요소를 가득 담아 연극적 재미를 극대화했다. 


‘리어외전’은 리어왕과 글로스터 두 인물을 중심으로 11명의 주요 인물과 9명의 코러스 등 총 22명 배우들의 파워풀한 움직임과 랩처럼 쏟아지는 속사포 대사, 비극마저 유쾌하게 그려내는 박력 넘치는 무대로 관객을 압도한다. 딸들에게 배신당해 갖은 고난을 겪는 주인공 리어 역은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에서 고선웅 연출과 환상과 감동의 케미를 보여준 하성광이 맡는다.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은 부자간의 도리와 예의의 본질적 고민을 담고 있다. 현시대의 부모는 너무 오래 살고, 자식은 부모에게 꽤 오랫동안 효도해야 한다. 그러니 자식이 부모에게 잘해야 한다고 마냥 강요할 수만은 없는 현실이다. 


고선웅은 과연 셰익스피어 시대부터 지금까지 계속되는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을 어떻게 풀어냈을까? 이 웃픈 현실을 고선웅 연출과 22명의 배우가 웃음과 해학과 재미로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을 가득 채운다. 


현대 연극에서 보여줄 수 있는 웅장한 규모의 무대와 고대 그리스 스타일의 서사적 장치를 효과적으로 사용한 ‘리어외전’은 시대를 거슬러 관객이 연극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면서 힘든 이 시기에 관객에게 큰 웃음과 휴식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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