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손석희 JTBC 사장이 텔레그램 ‘박사방’ 조주빈씨의 협박을 받고도 신고하지 않은 이유로 ‘삼성 배후론’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 삼성 측 관계자는 “손 사장이 삼성을 언급한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삼성 측 한 관계자는 28일 “삼성이 정말 배후에 있었고 협박까지 당했다면 손 사장이 신고는 물론 보도도 했을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고, “삼성을 거론하면서 왜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려 하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칭과 거짓말을 일삼는 조씨야 무슨 말이든 지어낼 수 있겠지만 손 사장이 삼성을 거론한 건 다른 문제”라면서,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에 사실과 무관하게 우리 이름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손 사장이 미투 운동이 한창이던 2018년 ‘삼성 미래전략실 직원들이 내가 미투 사건에 연루된 것은 없는지 뒷조사했다’는 주장에 대해, 삼성 측은 “미래전략실은 이미 2017년 공식 폐지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