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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킹’ 밀려난 삼성전자 회장...이재용 부회장 연봉 ‘0’원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0-03-30 19: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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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지난해 실적 반토막나며 상여금에 영향

권오현 회장

[우성훈 기자] 지난해 한 해 삼성전자 고위 임원들이 받은 연봉이 1년전보다 대폭 삭감됐다. 지난해 한 해 반도체 경기 악화 등으로 삼성전자 실적이 전년대비 반토막나면서 상여금 등이 줄었기 때문이다.


30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의하면,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46억37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권 회장은 2018년 70억3400만원의 연봉을 받아 4년 연속 ‘샐러리맨 연봉킹’을 차지했었으나 2019년엔 연봉이 대폭 삭감되면서 연봉킹 자리를 내줬다.


현재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김기남 부회장도 연봉이 10억원 넘게 깎였다. 김 부회장은 2018년 45억3600만원의 연봉을 받았지만, 지난해에는 34억51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한해 반도체 사업 실적이 안 좋았기 때문이다. 김 부회장은 2018년 상여금으로 31억2200만원을 받았지만, 2019년엔 19억5900만원만 받았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지는 고동진 사장은 지난해 28억2800만원의 연봉을 받아 2018년(30억7000만원)보다 2억5000만원 정도 적게 받았다. 가전 사업을 책임지는 김현석 사장은 지난해 연봉을 2018년(25억84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인 25억7800만원을 받았다.


신종균.윤부근 부회장도 연봉이 깎였다. 신 부회장은 지난해 38억5100만원의 연봉을 받았고, 윤 부회장은 38억4300만원을 받았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2억~3억원 정도 깎인 것이다. 


이상훈 삼성전자 전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한 해 동안 31억35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 전 의장은 2018년엔 33억4200만원의 연봉을 받았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에도 급여를 받지 않았다. 2017년 2월 국정 농단 사건으로 구속된 이후 급여를 받지 않았던 이 부회장은 2018년 2월 집행유예로 풀려나 경영에 복귀한 뒤에도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부친인 이건희 회장처럼 앞으로도 연봉을 받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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