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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지난해 5조 벌었다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0-03-31 15: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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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법정적립금 30% 공제후 나머지 국고로


[우성훈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해 5조31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전년대비 2조원 넘게 급증한 실적으로, 화폐를 발행하고 통화정책을 수행하는 무자본 특수법인인 한은은 거둔 이익의 30%는 법정 적립금으로 쌓고 나머지는 국고로 낸다.한은은 31일 ‘2019년 연차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65.3%(2조994억원) 증가한 5조31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의 30%인 1조5939억원을 법정 적립금으로 쌓았고, 일부(339억원)를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 출연금으로 적립한 후 남은 3조6853억원은 정부 세입으로 납부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한은에 쌓인 적립금 잔액은 14조8054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은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배경으로 국제금리 하락 및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증권 매매이익 확대를 꼽았다. 


한은은 지난해 말 기준 4088억 달러의 외화자산(외환보유액) 등 약 500조원에 달하는 자산을 운용해 수익을 냈다. 이 중 유가증권 매매이익으로만 5조8274억원을 올리는 등 수입이 짭짤했다.


외환보유액의 통화별 비중은 미 달러화가 69.1%, 기타 통화가 30.9%로 구성돼 있다. 상품별로는 각국 정부채에 44.6%, 정부기관채 15.8%, 회사채 13.4%, 자산유동화채 12.5%, 주식에는 8.7%를 투자하고 있다. 주식 비중이 전년도(7.6%)보다 늘었다. 


한은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안전성이 가장 높은 정부채 비중을 확대하고 비정부채 비중은 축소했다”면서, “지난해 위험자산 선호 확대 등 국제금융시장 흐름 변화에 대응해 주식 비중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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