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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만루홈런...LG 단독 2위
  • 이진욱 기자
  • 등록 2020-05-27 04: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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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라모스가 KT위즈와 경기에서 끝내기 만루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에게 축하받고 있다./사진=LG 제공

[이진욱 기자] “내 커리어 첫 끝내기 만루홈런인데 역전승에 기여할수 있어 정말 기쁘다” LG 트윈스 ‘복덩이’ 로베르토 라모스(26)가 짜릿한 끝내기 만루홈런 한 방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LG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KT위즈와 경기에서 9-7로 이겼다. 9회초까지 4-7로 끌려가던 LG는 9회말 대거 5득점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LG는 9회말 1사 1, 2루에서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채은성의 중전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타석에는 라모스가 섰다. 라모스는 이날 앞선 네 타석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었다.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라모스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라모스는 상대 김민수의 5구째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그대로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라모스의 시즌 7번째 홈런이자 KBO리그 데뷔 첫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이다.


주말 KT와 홈 3연전에서 2승1패를 수확한 LG는 시즌 11승6패를 기록해 단독 2위에 올랐다.


LG의 여섯 번째 투수로 나선 이상규는 ⅓이닝 무실점으로 행운의 구원승(시즌 2승)째를 챙겼다.다잡은 승리를 놓친 KT는 시즌 10패(7승)째를 당하면서 여전히 7위에 자리했다.


KT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1회에만 3실점하는 등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이후 제 모습을 찾으면서 7이닝 7피안타 3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선제점은 LG의 몫이었다.LG는 1회말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로 이룬 1사 만루에서 김민성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선제점을 챙겼다. 후속 정근우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KT는 곧바로 반격했다.KT는 2회초 1사 1루에서 문상철과 강민국, 심우준이 연달아 안타를 날려 한 점을 만회, 1사 만루를 이어갔다. 대량 득점 찬스에서 배정대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주자일소 2루타를 터트리면서 KT는 4-3으로 역전했다.


그러자 LG는 2회말 1사 1루에서 김현수의 1타점 2루타로 다시 4-4 균형을 맞췄다. 


3회말 역전을 노리던 LG는 석연치 않은 판정에 아쉬움을 삼켰다. 1사 3루에서 유강남의 타구가 우익수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잡히자 3루 주자 정근우는 홈으로 쇄도했다. 그러나 정근우의 리터치가 빨랐다는 KT의 어필을 3루심이 받아들이면서 정군우의 득점이 취소됐다.


중계 방송의 느린 화면으로 정근우는 로하스가 포구한 뒤 스타트를 한 것으로 보였다.


LG가 분위기를 끌고 올 기회를 놓치자 양 팀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균형을 깬 건 KT다. KT는 상대 선발 임찬규가 마운드를 내려간 7회초 LG 불펜을 공략하면서  3점을 뽑아냈다.KT는 대타 황재균의 좌중간 안타와 심우준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후속 배정대의 타구를 잡은 투수 김대현의 송구 실책에 2루 주자 황재균이 홈을 밟으며 5-4로 전세를 뒤집었다.KT는 계속해서 LG를 흔들었다. 조용호의 1루수 내야 안타로 연결된 2사 1, 3루에서는 박경수가 정우영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쳐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후속 장성우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추가하면서 KT는 7-4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마무리 김재윤이 연투로 휴식을 취하게 된 KT의 불안한 뒷문을 LG가 무너뜨렸다.


9회말 KT 두 번째 투수 하준호에게 유강남과 대타 정주현이 연속 볼넷을 골라내면서 물꼬를 텄다. KT는 하준호를 내리고 김민수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LG의 화력은 막을 수 없었다.


김민수는 ⅓이닝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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