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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함구령’에도 “윤미향 사과해야” vs "납득 안된다“
  • 디지털 뉴스팀
  • 등록 2020-05-26 1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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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디지털 뉴스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윤미향 당선인 사퇴론’ 등 개인적 대응을 자제하라는 함구령을 내렸지만, 윤 당선인에 대한 당내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2차 기자회견을 열고 윤 당선인을 향해 30년 동안 이용만 당했다고 강하게 비난한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검찰 수사와는 별개로 윤미향 당선인이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틀만 지나면 (윤 당선인도) 국회의원인데, 할머니가 지적한 근본 문제에 대해 해명할 것은 해명하고, 이렇게 시끄럽게 된 것 자체는 사과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강창일 의원

강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정치인으로서, 할머니가 지적한 문제에 대해 입장 표명을 해야 하고, 해명할 것은 해명해야 한다”면서, “한일 양국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일종의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 실수 차원을 넘어 회계 부정이라고 분류될 수 있는 건이 나온다면, 윤 당선인이 책임을 져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윤 당선인뿐만이 아니라, 모든 정치인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당선인 의혹 관련)재판이 시작되면 벌금이 나올지, 감옥에 가야 할지 모른다”면서, “(책임은) 법적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도 있고, 여러 방식이 있을 수 있는데 좀 두고 봐야 한다”고 했다.


강 의원은 또 “사법부에서 판단을 내리면 어차피 국회의원은 못 하게 된다”면서, 원론적인 지적을 하면서도, “사실관계가 어떻게 나오는지 좀 더 보고 하자”고 말을 아꼈다.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기자회견에서 ‘이용당했다’고 말한 데에 대해서는 “이것(정대협)을 단지 구호단체로만 생각한다면 할머니들을 이용한 게 된다”면서, “정대협, 정의연, 여기는 할머니들 구호단체가 아니다. 할머니들을 중심에 놓고 물론 지원도 하지만, 여성 문제를 전 세계로 알려야 하고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사죄받는 것 등이 정대협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남인순 의원 페이스북

지금까지 윤 당선인에 대한 공개 지지를 밝혀왔던 남인순 최고위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 당선인에게 제기되는 의혹은 소명해야 하고,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도록 하겠다”면서 윤 당선인의 행동을 촉구했다. 


최민희 전 의원

반면 일각에서는 윤 당선인을 향한 이 할머니의 비판이 납득이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왜 이 할머니가 윤 당선인이 국회의원이 되는 것에 저렇게까지 거부감을 보일까. 솔직히 납득이 안 된다”면서,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미향이라는 개인은 절대로 국회의원이 되면 안 된다는 뜻인가? 국회에 들어가서 할 일이 많이 있다”면서, “(할머니들이) 밥을 못 먹었다, 난방비가 없었다는 얘기가 돌아다니는데 사실일 수 없다. 시민단체에서 모금된 돈으로 누가 밥을 먹자 그러면 지출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지금까지 윤 당선인에 대해선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식 채널은 아니지만, 윤 당선인과 가까운 분들이 서로 얘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행정안전부와 여성가족부, 국세청 등 조사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것이 당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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