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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테마 ‘현실을 살아가는 몽상가: 짐 자무쉬 특별전’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0-06-05 19: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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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보다 낯선’(Stranger Than Paradise) 

[민병훈 기자] 예술영화 전용관 아트나인의 월례 기획전 ‘겟나인’이 지난달 20세기를 대표하는 클래식 무비의 아이콘, 배우 오드리 헵번의 대표작들을 한 데 모아 ‘영원한 세기의 아이콘: 오드리 헵번 특별전’을 테마로 3편의 작품을 선보인 데 이어, 6월에는 ‘현실을 살아가는 몽상가: 짐 자무쉬 특별전’을 테마로 기획전을 진행한다. 


매주 화요일 저녁, 국경과 장르, 시대를 넘나드는 '언리미티드'한 기획을 통해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영화를 선보이는 아트나인 월례 기획전 겟나인이 5월에는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세기의 미녀’ ‘패션 아이콘’ 배우 오드리 헵번의 출연작 3 편을 소개한 데 이어, 6월에는 미국 인디 영화계의 거장, 현존하는 가장 스타일리쉬한 감독 짐 자무쉬의 대표작 5편을 엄선해 선보인다. 


자신만의 독보적인 스타일로, 현실과 몽환적 감성을 오가면서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감독 짐 자무쉬. 1980년 뉴욕대학원 영화학부 재학 시절 만든 장편 데뷔작 ‘영원한 휴가’로 단숨에 미국 인디 영화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후 80년대 독립영화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작품 ‘천국보다 낯선’(1984) 그리고 ‘다운 바이 로우’(1986), ‘미스터리 트레인’(1989), ‘지상의 밤’(1991), ‘데드 맨’(1995) 등 흑백과 컬러, 현실과 몽상을 넘나드는 기묘한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들로 짐 자무쉬 감독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해가기 시작했다. 


‘미스터리 트레인’(Mystery Train) 

짐 자무쉬 감독의 작품에서는 주로 후기 산업 사회의 모습과 그 속에서 인간이 느끼는 고독감, 소통의 부재 등을 엿볼 수 있는데,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과 동시에 유머를 잃지 않는, 아이어리니한 매력의 장·단편들을 작업해왔다. 


특히, 80년대부터 미국의 코미디 쇼 ‘SNL(Saturday Night Live)’를 위해 만든 ‘만나서 어색합니다’를 시작으로, 단편 작업을 꾸준히 진행, 17년 간 작업한 단편들을 모아 옴니버스 드라마 ‘커피와 담배’(2003)로 완성해내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


6월의 겟나인에서는 짐 자무쉬 감독 특유의 작품 세계가 도드라지는 작품 5편을 엄선해 소개한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짐 자무쉬 감독의 대표작이자 미국 인디 영화의 상징, ‘천국보다 낯선’으로 포문을 연다. ‘신세계’ ‘1년 후’ ‘천국’ 세 편의 단편을 엮은 영화로, 미국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두 번째 상영일인 오는 9일에는 ‘미스터리 트레인’이 관객들을 찾는다. 짐 자무쉬 감독의 두 번째 컬러 장편 영화로, 미국 테네시 주 멤피스를 배경으로 독특한 캐릭터들이 인상적이다.


‘지상의 밤’(Night On Earth) 

이어 16일에는 5개 도시들의 택시기사와 승객 사이의 이야기를 다룬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 ‘지상의 밤’이 상영된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 관계를 담백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표현해 낸 작품이다. 끝으로 미스터리한 서부극, ‘데드 맨’이 23일 상영된다. 


미국 서부영화의 틀을 철저히 부수면서 짐 자무쉬 감독만의 스타일로 재탄생시킨 작품으로, 제9회 유럽영화상 비유럽영화상 수상, 제61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 촬영상 수상 등 평단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마지막 상영일인 30일에는 단편만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옴니버스 드라마 ‘커피와 담배’가 상영된다. 로베르토 베니니, 케이트 블란쳇, 빌 머레이, 이기 팝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이 영화는 흑백의 화면 속 커피와 담배의 진한 매력 그리고 인물들의 엉뚱하면서도 지적인 대화를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나는 서브컬처에 애정을 느낀다. 메인스트림을 가로지르는 것엔 관심이 없다.”는 짐 자무쉬 감독의 말처럼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구축해가며 언제나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를 열광시키는 거장 감독 짐 자무쉬의 대표작들과 함께 하는 아트나인의 월례기획전 GET9은 2020년 6월 한달 간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관객들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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