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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당뇨병 앓거나 담배 피우면 “코로나19에 더 취약”
  • 디지털 뉴스팀
  • 등록 2020-06-21 01: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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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자료사진

[디지털 뉴스팀] 뇌졸중이나 당뇨병을 앓거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코로나19에 취약한 원인이 국내 연구진을 통해 밝혀졌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담배 연기나 뇌졸중, 당뇨병 등으로 인해 세포 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수용체인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2)가 증가한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ACE2는 폐나 심장, 동맥 등 여러 신체 조직의 세포막에 존재하는 단백질을 뜻한다.


평소에는 ‘안지오텐신2’이라는 혈관 수축 물질을 혈관 이완 물질로 바꿔 혈압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 안으로 침입할 때 이용하는 수용체로도 알려져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표면의 돌기 단백질(스파이크 단백질)을 ACE2에 결합해 세포 내로 침투하고 증폭하는데 ACE2가 많은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국립보건연구원 고영호 박사팀은 이를 토대로 뇌졸중이나 당뇨병, 담배 연기 등에 노출된 혈관과 뇌 세포.조직 변화 등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 수용체 역할을 하는 ACE2 발현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예를 들어 담배 연기 추출액에 노출된 뇌혈관 세포, 뇌 성상 세포 등에서는 ACE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허혈성 뇌졸중을 앓은 동물 모델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ACE2가 증가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코로나19의 고위험군으로 꼽히는 당뇨, 뇌졸중 등 기저 질환자(평소 지병이 있는 환자)와 흡연자가 코로나19에 더 취약했던 원인을 밝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원은 치매 등 신경 질환, 호흡기계 질환에 대해서도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국립보건연구원의 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생화학.생물리학 연구학회지(Biochemical and Biophysical Research Communications)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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