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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 주춤’ KT 로하스, 홈런 단독 1위 올라
  • 이진욱 기자
  • 등록 2020-06-27 19:3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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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 기자] 로베르토 라모스(LG)가 주춤한 사이, 홈런 경쟁에 불이 붙었다. 점진적으로 라모스와의 격차를 좁혔던 KT 외국인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마침내 단독 1위 자리까지 꿰찼다.


로하스는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3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장, 동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분전했다.


시즌 초반 가장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외국인타자는 단연 라모스였다. 라모스는 가공할만한 장타력을 발휘하면서 LG의 갈증을 해결해줬다. 실제 라모스는 지난달 10일 NC 다이노스전서 멀티홈런을 터뜨리면서 예열을 마친 후 꾸준히 홈런을 생산, 5월 한 달간 10홈런을 기록해 이 부문 1위를 지켰다. 이어 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멀티홈런을 추가, 독주를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라모스는 11일 SK 와이번스전 이후 홈런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허리통증 여파로 잠시 자리를 비웠던 라모스는 18일 한화 이글스전을 통해 복귀했지만, 이후 LG가 기대한 한 방은 만들지 못했다. 


최근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터뜨리면서 감을 끌어올렸으나 14호 홈런은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라모스가 전열에서 이탈한 사이, 로하스가 홈런 경쟁에 불을 지폈다. 최근 10경기에서 4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라모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로하스는 이어 23일 홈런을 추가,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 KT가 1-2로 추격한 4회말 무사 상황. 라모스는 볼카운트 2-1에서 몸쪽으로 향한 드류 루친스키의 4구(커터, 구속 138km)를 노려 비거리 125m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로하스는 2017년 대체 외국선수로 KT 유니폼을 입은 후 4시즌째 활약 중인 KT의 효자 외국인타자다. 2018시즌 개인 최다인 43홈런을 터뜨렸고, 지난 시즌에는 생애 첫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했다.


이어 2020시즌에도 꾸준히 제몫을 하고 있다. 로하스는 유한준-강백호 등 중심타자들이 이탈한 사이 1경기도 빠지지 않고 타선을 지켰다. KT에서 23일 NC전까지 개근 중인 야수는 로하스, 배정대, 심우준 등 단 3명이다.


KBO리그서 꾸준히 활약한 덕분에 통산 100홈런도 눈앞에 두게 됐다. 로하스는 KBO리그 역대 96호 100홈런까지 단 1홈런 남겨두고 있다. 경쟁자인 민병헌(롯데), 이재원(SK)보다 늦게 100홈런 고지를 밟을 수도 있으나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외국인타자 역대 8호 100홈런은 로하스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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