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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체전 ‘코로나19’로 70년 만에 사실상 무산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0-07-01 01: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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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1회 전국체전 마스코트/사진=구미시 제공

[이승준 기자] 오는 10월 경상북도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0년 전국체육대회가 코로나19 사태로 무산될 전망이다.


국내 최대 종합스포츠대회인 전국체전이 열리지 않게 된 것은 1950년 한국전쟁 이후 70년 만에 처음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한 관계자는 “3만 명 이상이 한 지역에 모이는 전국체전을 강행할 경우 코로나19 감염이 대량으로 발생할 위험이 있어 대회를 치르기가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체육계 일부에서는 전국체전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해 축소해서라도 치르자는 입장을 나타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수그러들지 않은 현재 상황에서 대회를 진행할 경우 무더기 확진자가 생길 가능성이 커 대회 개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체부는 전국체전을 치르지 않는 대신 방역 당국을 설득해 각 경기 단체가 주관하는 종목별 국내 대회는 정상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2020년 전국체전 개최지인 경상북도는 코로나19 사태로 해외동포 선수단이 올 수 없는데다 무관중으로 치를 경우 1천300억 원 가까이 투자한 의미가 없어진다고 판단해 지난 10일 정부에 경북 전국체전을 2021년으로 연기할 것을 제의했다.


현재 전국체전 개최 예정지가 2021년 울산, 2022년 전남, 2023년 경남, 2024년 부산으로 결정된 터라 경북이 전국체전을 1년 연기하려면 다음 대회 개최 지방자치단체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특히 내년 개최지인 울산의 협조가 가장 필요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전국체전을 주관하는 대한체육회, 경상북도 등 관계자들은 다음 주에 합동 회의를 열고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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