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모네에서 세잔까지: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걸작展’ 개최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0-07-01 16:25:42

기사수정


[민병훈 기자] 예술의전당은 ㈜컬쳐앤아이리더스와 함께 지난 1월 17일 ‘모네에서 세잔까지: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걸작展’을 개최했지만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전시장을 찾지 못해 아쉬워하는 관람객들 위하여 재오픈을 하게 됐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8월 30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전시된다. 전시 작품은 총 106점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박물관인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컬렉션에서 엄선했다. 


바르비종파 예술가들의 외광파 화풍을 시작으로 인상주의의 탄생과 발전을 거쳐 후기 인상주의 화가들에 이르기까지 수경과 반사, 자연과 풍경화, 도시 풍경, 초상화, 정물화 등 5개의 주제로 살펴본다. 또한 유화 작품 외에도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화가들이 이용하고 발전시킨 판화에 대한 넓은 이해를 제공하는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시에서 인상파의 창시자 중 한 사람인 클로드 모네(Claude Monet)의 걸작으로 알려진 ‘수련 연작‘ 중 ’수련 연못 Pond with Water Lilies, 1907‘이 국내 최초로 공개되면서,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폴 고갱, 폴 세잔 등 인상주의와 후기 인상주의 대표 작가들의 작품도 선보인다.


# 찰나의 순간: 인상주의와 후기 인상주의


‘인상주의’라는 용어가 유래된 것은 1874년 클로드 모네, 오귀스트 르누아르, 알프레드 시슬레, 카미유 피사로, 에드가 드가 등의 독립적인 예술가들이 연례 공식 전시회인 파리 살롱전의 불합격에 좌절해 독자적인 전시회를 열기로 결정하면서 시작됐다. 


첫 번째 열린 전시회에는 3,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몰려왔고, 사람들의 반응은 적대적이었다. 모네의 작품 ‘인상, 해돋이’의 거칠고 완성되지 않은 모습에 충격을 받은 한 비평가는 “이것은 단순한 ‘인상주의’일 뿐” 이라고 조롱했다. 대부분 관람객들은 그림의 주제가 평범하고 작품의 마무리가 부족하다고 여겼다. 하지만 비유로 사용된 ‘인상주의’란 단어가 이후에 예술가들에 의해 채택됐고 궁극적으로 미술사에서 가장 유명하고 사랑받는 미술 사조가 됐다.


그들은 현실에 대한 직접적인 인식을 얻기 위해 ‘순수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19세기 후반 프랑스의 빠른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에 대응해 농촌 풍경, 가정의 실내 장식, 현대의 일상생활을 묘사했다. 인상주의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적, 문화적 삶의 조건에 반응했다. 


특히 파리는 거대한 도시 확장을 경험했는데, 대로가 새롭게 개조됐고, 파리 시민들은 이에 맞게 여흥과 향락을 즐겼다. 급증하는 중산층 자체가 인상파의 주제가 돼, 그들의 집과 여가를 즐기는 장소, 극장, 댄스 홀, 카페, 경마장이 소재가 됐다. 현대 생활의 한 측면으로서 노동과 학문적 취향으로부터 주제적 이탈은 인상파 화가들에게 중요한 초점이 됐다.


후기인상주의는 1886년부터 1905년 사이에 인상파의 영향을 받았지만 다른 방향으로 예술을 지향했던 다양한 화가들을 받아들였다. 후기 인상파의 주요 인물은 폴 세잔, 폴 고갱, 빈센트 반 고흐, 조르주 쇠라로 현대 미술의 4대 혁신 가이다. 후기 인상파 화가들은 구성과 실행에 있어서 서로 다른 접근 방식을 사용했고 일시적이지 않은 주제를 택했다.


세잔의 경우에는 더욱 체계적이고 분석적이었고, 고갱은 상징적이고 정서적이다. 또 반 고흐의 작품에서는 좀 더 풍부하게 표현됐다. 신인상주의 또는 점묘주의 기법은 과학적인 색과 광학 이론에 따라 작은 점을 찍어 표현하는 기법을 뜻한다. 캔버스를 가까이에서 보면 여러 가지 색깔의 점의 밀집처럼 보이지만 멀리서 보면 특정한 형태를 띠는 이미지로 드러난다.


#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The Israel Museum, Jerusalem)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은 세계적인 수준의 종합 박물관으로 이스라엘에서 가장 규모가 큰 문화 기관이며 세계에서 선두적인 예술품을 보유한 고고학 박물관으로 지정됐다. 1965년에 설립된 이래로 선사 시대부터 현재까지의 유물과 작품으로 구성된 수천 년에 걸친 종합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성서 및 성지와 고고학 유물을 보유하고 있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서 사본인 ‘사해문서’를 보유하고 있다.


#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컬렉션


1966년, 최초의 남작 에드몽 드 로스차일드의 유산인 야드 하나디브는 1890년대 세잔의 고전적인 풍경화, 고갱의 초기 타히티 그림인 ‘우파 우파, 1891’, 반 고흐의 화려한 추수 작품(1888)을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에 기증했다. 이 사례에 이어 박물관은 모네, 르누아르, 시슬레, 하삼 등 이 운동의 중심이었던 예술가들의 인상주의 작품을 소장하면서 성장했다.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컬렉션의 특징은 유대인 기관의 기증과 개인의 기증을 통해 성장했다는 점이다. 2000년 동안 나라가 없이 떠돌아다니던 유대인들은 1948년 5월 이스라엘이 건국되면서 하나둘씩 자신의 고국으로 돌아오게 됐고, 자신의 고국의 문화적 부강함을 위해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에 작품을 기증하면서 컬렉션이 완성됐다.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은 그밖에 다양한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20년 동안 꾸준히 세계 순회 전시를 하고 있으면서 지금까지 약 80개 이상의 전시가 여러 나라에서 선보여졌다. 


가장 최근에는 덴마크, 부다페스트, 상트페테부르크, 로마, 뉴욕, 파리에서 전시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주목할 만한 전시는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외에 ‘기독교의 요람: 성지의 보물’ ‘샤갈: 인생과 사랑’ ‘초현실주의’ 전시 등이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한국의 전통사찰더보기
 박정기의 공연산책더보기
 조선왕릉 이어보기더보기
 한국의 서원더보기
 전시더보기
 한국의 향교더보기
 궁궐이야기더보기
 문화재단소식더보기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