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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151㎞ “6위 하려고 야구하는 게 아니다”
  • 이진욱 기자
  • 등록 2020-07-02 16: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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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KBO리그 롯데와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 10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이 승리를 지키며 세이브를 달성했다.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오승환. 

[이진욱 기자] 삼성 오승환이 프로통산 첫 28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오승환은 6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6-4로 앞선 10회말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 처리하며 시즌 3세이브째를 거뒀다. 이 세이브로 오승환은 KBO 통산 처음으로 28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오승환은 해외 진출 전까지 277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다. 첫 타자 전준우를 변화구로 땅볼 처리한 오승환은 김동환을 또 다시 변화구로 땅볼을 유도했다. 이어 타격감이 좋은 마차도를 140㎞ 고속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잡아내며 경기를 마쳤다. 14구 만의 세이브.기록을 떠나 전성기 오승환의 모습을 찾아 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등판이 거듭되면서 예전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볼끝 힘과 변화구 제구 모두 완벽했다. 오승환은 이날 전준우에게 던진 4구째에 151㎞를 기록했다. 복귀 후 150㎞를 넘은 건 이날이 처음이다. 북귀 초반 제구에 애를 먹었던 변화구도 예리했다. 특히 마차도에게 던진 마지막 공은 완벽한 각도로 제구가 이뤄졌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복귀 후 가장 밸런스가 좋았다”고 이야기 했다. 151㎞ 구속에 대해 “더 나와야 한다”고 말한 그는 변화구 제구에 대해서도 “경기를 할 수록 점점 좋아질 거라 생각을 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나이 이야기를 하지만 정작 나는 못 느끼고 있다. 준비도 많이 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듬직한 다짐. 오승환은 “덕아웃 분위기가 좋다. 6위 하려고 야구 하는 게 아니다. 앞으로 팀이 더 좋아질 것”이라면서, “나는 승리를 잘 지킬 것”이라면서 끝판 대장의 복귀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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