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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초유의 독재 선언...상임위 복귀 안 한다”
  • 디지털 뉴스팀
  • 등록 2020-06-30 00: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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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뉴스팀] 미래통합당은 29일 민주당 주도의 원 구성과 상임위 강제 배정을 비난하면서 사실상 국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1987년 직선제 개헌 선언을 언급하면서 “33년 전 오늘은 민주화 선언이 있었던 날이지만, 2020년의 오늘은 대한민국 국회가 없어지고 일당 독재가 선언된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당은 견제와 균형의 요체인 법제사법위원회를 처음부터 빼앗아간 상태에서 상임위원장 몇 자리를 주면서 (야당을) 공범으로 만들려고 했다”면서, “다수 의석으로 국회를 마음대로 하겠다는 생각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통합당은 당분간 상임위 회의 등,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한다는 방침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일단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의사일정에는 당분간 전혀 참여하지 않겠다”면서, “국회의원의 책무인 정책 활동과 (민주당의) 실정을 알리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상임위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당내에 분야별 특별위원회를 가동해 정책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상임위별로 시작된 정부의 3차 추경안 심사에도 통합당은 불참한다. 대신 당 정책위원회 차원에서 추경안을 검토하고 결과를 차례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주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의 중심에서 일당 독주를 막아야 할 국회의장이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강행하고 상임위원을 배정했다”면서, “(상임위원 명단을) 미리 내지 않으면 오는 9월까지 사보임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협박에 가까운 발언을 하고 있다. 역대 이런 의장이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의원총회 도중 브리핑에서 “(나도) 어떤 상임위에 배정됐는지 이유를 모른다. 103명의 의원을 뽑아준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면서, “민의의 정당 국회에 핵폭탄을 떨어뜨린 사안”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통합당은 일단 이날 오후 상임위 강제 배정에 반발하면서 소속 의원 전원 명의의 사임계를 제출했다.박 의장이 사임계를 수리해야 상임위원 배정 명단을 제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상임위는 당분간 통합당 참여 없이 ‘반쪽’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통합당은 30일부터 7월 1일까지 이틀간 소속 의원 전원이 모여 당의 진로를 두고 끝장 토론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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