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철인 3종 유망주였던 경주시청 소속 최숙현 선수가 감독과 선배들의 가혹 행위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여 많은 스포츠인들이 안타깝게했다.
최 선수는 “가해자들의 죄를 밝혀달라”는 메시지를 남겨, 그 후 후속조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니다.경주시체육회는 2일 경주시청 팀 감독에 대해 직무 정지 결정을 내렸다.
고 최숙현 선수에 대한 가혹 행위 의혹과 관련해 경주시체육회가 운영위원회를 열고 경주시청 감독 김 모 씨와 선배 선수 2명을 불러 조사했다.
조사 결과 김 감독이 선수단 관리 감독을 소홀히 했다면서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직무정지를 결정했다.
그러나 가혹 행위에 대해서는 김 감독이 강력하게 부인하고, 유족과 선수들의 의견이 엇갈린다는 이유로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미온적인 입장을 내놨다.
한편 체육회는 또 다른 가혹 행위 당사자로 지목된 팀 닥터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3월, 고 최숙현 선수는 감독 등 4명을 폭행과 가혹 행위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경주경찰서는 두 달간 이들 4명을 수사해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대구지검은 이 사건을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