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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도 추미애면 좋겠다”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0-07-03 11: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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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秋아들 미복귀날 동료병사들 대화

2017년 주한미8군 한국군지원단에서 추미애 장관과 함께 근무했던 동료 사병들의 SNS 대화 기록 속 발언들. /TV조선 캡처

[박광준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특혜가 있었다’는 정황이 담긴 동료 사병들 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화 기록을 확보했다고 TV조선이 2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말 추 장관 국회인사청문회 당시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추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2017년 당시 주한미군 한국군지원단 미2사단지역대 소속 카투사(KATUSA)로 복무하던 아들 A(27)일병의 휴가 미복귀를 수습키 위해 부대에 외압을 행사,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한국당은 지난 1월 대검찰청에 공무집행방해죄, 근무기피 목적 위계죄 혐의 등의 혐의로 추 장관을 고발했고, 서울동부지검이 이 사건을 수사 중이다.TV조선은 추 장관 아들과 함께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소속 카투사로 근무한 동료 사병이 검찰에 제출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대화 내용을 보도했다.


TV조선의 보도 내용을 보면, 2017년 6월 25일 오후 9시를 넘긴 시각 당시 당직사병이었던 현동환씨는 소셜미디어에 추 장관 아들인 A씨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거짓 병가를 내서 금요일 복귀를 (다음주) 수요일 복귀로 바꿨다” “소름 돋았다”고 말했다. 


A씨가 자신의 어머니인 추 장관의 배경을 이용해 군 생활을 편하게 한다는 취지로 “우리 엄마도 추미애면 좋겠다”고도 했다.대화방에 있는 또다른 병사는 “추미애씨 집이 서울이라 정말 다행이다. 스무스하게(부드럽게) 복귀한 걸로 해야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TV조선 캡처

현씨는 최근 검찰조사를 받고 당시 기억을 더듬어보려 소셜미디어를 살펴보다 해당 대화를 발견해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씨는 검찰조사에서 ‘주5일 근무인 카투사 부대 특성상 금요일까지 휴가일 경우 일요일 저녁엔 복귀하는 게 일반적인데, 추 장관 아들은 특별한 사유 없이 복귀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상급부대 영관 장교의 지시로 갑자기 휴가 기간이 6월 28일 수요일까지 사흘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A씨의 휴가 연장 지시자인 대위를 조사 중이다.추 장관은 그동안 아들 휴가 미복귀 의혹에 대해 “관여한 바 없다” “외압을 행사할 이유도 없고 하지도 않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추 장관은 인사청문회 당시 “아들이 군 입대 1년 전에 무릎이 많이 아파서 수술을 했고, 신체검사를 다시 받았더라면 군 면제될 상황”이라면서, “입대 1년 후 다시 한쪽 무릎이 아파 불가피하게 병가를 얻어 수술하게 됐다. 수술 후 계속 피가 고이고 물이 찼고 군에서 개인 휴가를 더 쓰라고 해서 휴가를 얻었다”고 해명했다.


추 장관은 지난 1일 국회 법사위에서는 아들의 ‘군(軍) 휴가 미복귀 무마’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상황이 언론에 보도된 데 대해 “저의 아들 신상문제가 언론에 미주알고주알 나갔다. 제가 보호하고 싶은 아들의 신변까지 밝히는데 대단하다”면서, “경이로운 세상에 살고 있다고 감탄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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