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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간 노영민.이시종에 청주 ‘분노’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0-07-03 22: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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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청주 당원들 ‘탈당 인증’ 러시

노영민 비서실장 등이 충북 부동산을 포기하고 강남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분노한 민주당 청주 당원들이 탈당 인증 러시를 하고 있다./인터넷 캡처

[박광준 기자] 충북에서 3선을 했던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과 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지사가 모두 보유 중이던 충북 아파트를 내놓고 서울 강남의 ‘똘똘한 한 채’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자 충북 유권자들은 “자신들이 자라난 정치적 본향이 어디인지, 음수사원(飮水思源)의 도리도 모르는 배은망덕한 자들”이라면서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


노영민 실장이 지난 2일 보유 중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과 충북 청주시 아파트 중 청주 아파트를 급매물로 내놨다고 청와대가 밝히자 청주 유권자들 사이에서 반발이 터져나오고 있다. 


노 실장은 17.18.19대 국회 때 청주 흥덕을에서 국회의원을 했다. 2022년 지방선거 때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충북지사에 도전할 것이란 얘기도 지역에선 돌고 있다. 그런 그가 청주 집을 팔자 유권자들은 3일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자신을 키워준 청주는 ‘부동산을 처분해야 하는 곳’이라고 전국에 광고하는 것이냐”면서 비난하고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전날 노 실장을 겨냥해 “자신을 뽑아준 지역구 유권자들을 처분한 것이나 다름없다. 지역구 유권자 전체의 가치가 강남 13평 아파트보다 못하다는 냉철한 판단”이라고 꼬집었다. 


청주 주민들은 인터넷에 “매청노” “‘지역구는 4년이지만 부동산은 평생’이라는 것이냐” “생활 터전이 서울이라니 이제 청주에서는 안 봐도 되겠다” 등의 글을 올렸다.


노 실장의 반포 아파트에는 자녀가 살고 노 실장 부부는 비서실장 공관에 거주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실거주 목적도 아니면서 강남 아파트를 쥐고 있는 것이야말로 전형적인 투기꾼 행태”라는 지적도 나왔다. 


청주가 6.17 부동산 대책에서 고강도 규제를 받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다는 점도 주민들 불만을 키웠다. 


청주 지역 부동산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청주 단물 다 빠졌다. 개돼지들 내 집 받으라’는 것이냐” “아파트 두 채 다 안 팔고 버티다가 청주가 조정대상지역 지정 얻어맞고 상승세 둔화하자 곧바로 청주 아파트를 팔아버렸다. 이런 사람이 진짜 투기꾼” 등의 글이 올라왔다. 


민주당에 온라인으로 탈당을 신청한 것을 ‘인증’한 글들도 잇따랐다.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지사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서울 강남과 청주시에 아파트를 한 채씩 갖고 있던 이 지사도 지난해 청주 아파트를 팔고 강남 아파트는 보유 중이기 때문이다. 


“현직 지사마저 ‘그 길’을 갔다” “그래서 청주가 규제로 묶이든 말든 상관 안 했던 거구나” 등의 반응이 나왔다. 지사가 ‘청주 대신 강남 똑똑한 한 채’를 남겼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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