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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회의 검사장들 “추 장관 지휘권 발동은 부당”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0-07-03 22:12:32
  • 수정 2020-07-03 22: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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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를 수용할지 여부를 두고 의견을 수렴키 위해 소집한 전국 검사장 회의가 약 9시간 만에 종료됐다.


3일 대검찰청에 의하면,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된 회의는 오후 6시50분 끝이 났다. 오전에는 고검장, 오후에는 수도권 및 지방 검사장들이 회의에 참여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린 전국 고검장 회의엔 윤 총장을 포함해 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수원 고검장 6명과 구본선 대검 차장 등 8명이 참석했다. 오후 2시에는 서울 동.남.북.서부지검 및 의정부.인천.수원지검 등 수도권 지검장과 고검 차장 등 10명이 참석한 수도권 검사장 회의가 열렸다. 


이후 오후 4시 춘천.부산.울산지검 등 지방 지검장 9명이 참석하는 회의가 이어졌다. 윤 총장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이성윤 중앙지검장은 ‘수사청은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는 대검 연락을 받고 참석하지 않았다. 윤 총장은 이 두 개 회의에서 간단한 인사말만 하고 나왔다.


회의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고 참석자들도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했다고 대검 측은 전했다. 대검은 이날 나온 의견을 취합해 오는 6일까지 윤 총장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에 대한 윤 총장의 최종 입장은 그 이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법조계에 의하면, 이날 회의에서는 윤 총장에 대한 추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이 부당하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은 전날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직후 회의를 소집했다. 추 장관은 검언유착 의혹 수사의 적정성을 따지는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중단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대한 수사 독립성 보장을 지시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대검 관계자는 “무겁고 엄중한 분위기 속에서 (참석자들은)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했다”라면서, “총장은 의견을 듣는 입장이었고, 오후 검사장 회의 내용은 아직 총장에게도 보고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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