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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김학범호 맞대결, 코로나19 재확산에 ‘무관중’ 추진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0-08-18 23: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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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승준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코로나19) 여파로 성사된 벤투호와 김학범호의 맞대결이 코로나19 재확산 탓에 무관중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18일 대한축구협회에 의하면, 협회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9월 맞대결을 ‘무관중 경기’로 추진키로 방침을 정했다.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200명을 넘나드는 등 코로나19가 2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협회가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미 방송사와 중계 논의가 진행 중인 점, 팬들께서 대표팀 경기를 매우 기다리는 점 등을 고려해 무관중으로라도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경기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협회는 이번 맞대결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치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거리두기 1단계 지역에서 경기를 치르면 관중을 일부 받을 수 있으나, 2단계 지역에서는 무관중으로 진행돼야 한다. 이 때문에 협회가 지방에서 ‘유관중’으로 경기를 치르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왔으나, 이런 방안은 고려되지 않았다.


지방에서 경기가 진행되면 선수단 이동 경로가 길어져 자칫 감염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벤투호와 김학범호의 이번 ‘스페셜 매치업’은 코로나19 여파로 벤투호가 A매치를 치를 해외팀을 찾기 불가능해지면서 성사됐다.


벤투호는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이후 모이지 못했고, 김학범호가 한데 모인 건 올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을 때가 마지막이다. 


대표팀 경기에 목마른 팬들 앞에서 두 팀이 반년여 만에 기량을 펼쳐 보일 좋은 기회였으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서 ‘무관중’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협회는 이달 28일 경기의 형태와 개최 여부에 대해 최종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상황이 나아져 스포츠 경기장에 관중을 들일 수 있게 되면 유관중으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반대로 상황이 악화해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3단계로 강화하면 경기를 취소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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