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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 “이정협, 대표팀에 적응할 수 있는 자질 지녀”
  • 이승준 기자
  • 등록 2019-05-27 18: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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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자축구국가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정협(부산아이파크)을 뽑은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벤투 감독은 27일 축구회관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정협의 특징과 능력을 유심히 봐왔다”고 말했다.


[이승준 기자] “이 선수의 경기력과 플레이 스타일에 대표팀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는 자질을 가졌다고 판단했다” 


한국남자축구국가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정협(부산아이파크)을 뽑은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벤투 감독은 27일 축구회관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정협의 특징과 능력을 유심히 봐왔다”고 말했다.


한 때 ‘슈틸리케의 황태자’로 불렸던 이정협은 슈틸리케 전임 대표팀 감독이 이끌던 2017년 12월 EAFF E-1 챔피언십에 소집된 뒤 1년 6개월 간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번 대표팀 발탁은 벤투 감독이 부임한 이후 처음이다.


과거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모습과 현재 소속팀에서 보여주는 능력 등이 벤투 감독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정협은 현재 소속팀에서 9경기에 출전해 7골을 기록 중이다. K리그2 전체를 놓고 봤을 때 펠리페(광주FC)에 이어 개인 득점 2위를 기록 중이다.


벤투 감독은 “모든 선수들을 분석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정협도 과거 대표팀에서 뛰었던 경기력을 분석했고 소속팀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두루 점검했다”면서, “이 선수의 경기력과 플레이 스타일이 대표팀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는 자질을 지녔다고 판단해 이번 6월 A매치에 소집했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이정협을 발탁한 이유와 지동원, 이청용, 정우영 등 해외파 세 명이 빠진 이유에 대해 “첫 질문에 답변하기 앞서 이미 월드컵을 시작한 U-20 대표팀과 다음 달에 월드컵을 앞둔 여자대표팀 모두에게 좋은 결과와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면서, “우선 이정협은 그동안 우리가 이정협의 특징이나 능력을 유심히 봤다. 모든 선수들을 분석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정협도 과거 대표팀에서 뛰었던 경기력을 분석했고 소속팀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두루 점검했는데 이 선수의 경기력과 플레이 스타일이 대표팀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는 자질을 가진 선수라고 판단해 이번 6월 A매치에 소집했다. 이청용의 경우 리그 최종전 이전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돼 휴식이 필요하고, 지동원의 경우 지난 3월 소집에도 무릎 통증으로 도중 소집해제됐고 소속팀에 가서도 불편한 감이 있다고 해서 배려 차원에서 제외했다. 정우영도 발목 통증을 가지고 있어서 무리하지 않는 게 좋다고 판단해 배려하는 차원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


또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으로 인해 합류가 늦어질 수도 있는데 일정에 대한 논의가 있었나’에 대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한다는 건 인생에서 뜻 깊은 순간이다. 특별한 순간임에는 분명하기에 모든 걸 거기에 집중해야 한다. 손흥민과는 이미 연락을 취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최대한 즐기라고 얘기했다”면서, “당연히 그 일정 때문에 대표팀에는 늦게 합류할 수 있다. 권창훈, 이승우도 소속팀 일정이 아직 끝나지 않아 이 선수들도 늦게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두 선수도 소속팀 일정에 끝까지 집중해야 한다. 대표팀에 들어오게 되면 어떤 몸상태인지 잘 체크해 호주전을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즌이 끝나지 않은 손흥민을 호출하는 이유는 무엇인자? 늦게 합류하더라도 핵심선수들이 합류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는지?’에 대해 “매 순간 상황을 잘 봐야 한다. 대표팀 감독으로서 최고의 선수를 선발하고 싶은 욕심은 당연하다. 대표팀 소집 외의 기간에는 선수가 소속팀 일정을 따라야 하고, A매치 소집 기간에는 대표팀에 와서 대표팀 일정을 따라야 한다”면서도, “아까도 말했듯이 상황이라는 게 있다. 매 순간 고려해야 할 상황들이 있고, 반대로 선수들이 개별적으로 처한 상황이나 자기들이 필요한 부분을 고려해야 할 때도 있다. 모든 걸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지금 손흥민을 불러도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 6월은 유럽파의 경우 대표팀에 소집되면 시즌이 종료된 상황에서 대표팀에 와야하기에 시즌이 길어지는 것 같은 영향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표팀의 특성상 손발을 맞춰 볼 시간이 짧기에 평가전 소집 기회를 잘 활용해야 나중에 월드컵 예선전 등 공식 경기를 갔을 때 잘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손흥민의 경우 내가 부임한 후에는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시기도 있었다. 지난해 11월 소집과 아시안컵 준비 기간, 그리고 아시안컵 1-2차전에 없었다. 이번 6월 소집은 손흥민을 부를 수 있는 여건도 되고 같이 와서 훈련하고 맞춰보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 불렀다”면서, “지금 당장은 손흥민이 다른 것보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집중해 잘 마무리하고, 대표팀에 오게 되면 대표팀에 집중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태환과 손준호를 뽑은 이유는? 그리고 최근 U-20 월드컵을 보면서 인상깊은 선수가 있었는지?’에 대해 “대표팀에 선수를 선발할 때 꾸준히 관찰하고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발탁한다. 김태환과 손준호는 각기 다른 포지션에서 뛰는데, 이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이나 활약이 대표팀에서 통할 수 있는지 점검하려고 한다. 소속팀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바탕으로 이 부분들이 우리와 함께 했을 때 얼마나 잘 나오는 지 볼 것”이라면서, “그리고 U-20 월드컵에 참가하는 일부 선수들 중에는 이미 A대표팀에 소집됐던 선수들이 있다. 그 외에도 우리가 꾸준히 관찰하는 선수 풀안에 들어있는 선수들도 있다. 하지만 단기적인 활약만 놓고 평가하고 추후에 A대표팀에 발탁할 가능성 만들기 보다는 중장기적으로 계속 이 선수들을 관찰할 계획을 세우도 있다. U-20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하더라도 이 선수들이 중장기적으로 성인무대에 가서 또 다른 환경에 처해지고 또 다른 문제를 겪게 될 경우 그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지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소집은 9월 카타르 월드컵 예선 전 마지막 소집이다. 호주-이란전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그리고 9월 소집 때에는 어떤 변화를 줄 생각인지?에 대해 “이번 6월 친선경기는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게 운영할 계획이다. 선수 상태를 파악해 어떻게 훈련할 것인지, 상대를 잘 파악해 진행할 것이다. 달라진 게 있다면 3월에 만났던 상대와는 다른 유형의 상대라는 것”이라면서, “특히 이란의 경우 감독이 교체됐고 처해진 상황이 기존과 다를 것이다. 이런 점들을 잘 파악해 준비하고, 다가오는 호주-이란전에서 좋은 내용과 결과를 가져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9월 카타르 월드컵 예선전 명단을 발표할 때까지 3개월 정도가 남았다. 지금 3개월 뒤를 얘기하기에는 힘들다. 분명 그 3개월 안에 많은 일이 벌어질 것이다. 우선 호주-이란전을 잘 치르고 분석해야 하고, 이후에는 한국-중국-일본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꾸준히 관찰해야 한다. 8월에 시즌을 시작하는 선수는 명단을 발표하기 전까지 관찰해야 한다. 그래야만 9월 소집 명단을 정할 수 있을 것”이람ㄴ서, “대표팀 특성상 소집하고 훈련하는 시간이 짧기에 큰 변화를 줄 수는 없다. 기본적인 토대는 유지할 것이다. 대표팀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 필요하다면 언제든 변화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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