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브로드웨이 ‘셧다운’에 토니상 “가을에 온라인 개최”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0-08-24 00:52:42

기사수정

토니상 트로피./토니상 홈페이지

[민병훈 기자] 코로나 사태로 브로드웨이 극장 전체가 ‘셧다운’된 가운데, 미국 공연계 최고상인 토니상 시상식도 가을에 온라인으로 열리게 됐다. 


올해 제74회 시상식은 지난 6월 7일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사태로 무기한 연기된 상태였다. 뉴욕 브로드웨이의 41개 전체 극장은 지난 3월 12일 ‘셧다운’ 됐고, 수차례 ‘셧다운’이 연장돼 내년 초까지는 문을 열 수 없는 상태다.


토니상을 주최하는 미 브로드웨이 극장과 프로듀서들의 단체인 ‘아메리칸 시어터 윙’과 ‘브로드웨이 리그’는 지난 21일 오전(현지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토니상 시상식은 가을에 디지털로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날짜와 장소는 추후 발표 예정이다.


주최 측은 “전례없는 사태로 2019~2020 브로드웨이 시즌이 짧아졌지만, 인정받아 마땅한 비범한 작품들로 가득한 한 해였다. 이번 시즌 우리 아티스트들의 믿을 수 없는 성취를 축하할 수 있을 찾아서 뿐 아니라, 전체 공연계를 북돋우고 세계에 이 엄혹한 시기에도 우리 브로드웨이 패밀리를 특별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줄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을 찾을 수 있어 기쁘다”면서, “쇼는 계속돼야 한다-그리고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상 대상은 지난해 5월부터 올 2월 19일 이전에 개막한 작품. 2월 20일 개막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3월 5일 개막한 ‘걸 프롬 더 노스 컨트리’는 투표권을 가진 극장주와 프로듀서들이 작품을 볼 시간이 충분치 않았으므로 후보에서 제외됐다. 


토니상 자체 규정에 따라 후보작이 너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최우수 작곡상(Best Original Score)이나 남우주연상 등 일부 부문은 수상자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그러나 시상식 형식과 방송 중계 방식 등은 여전히 미지수다. 


거리두기 좌석제로 소수의 관중을 두고 진행할지, 사회자를 둬야 할지, 축하 공연을 올릴지 등 결정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 있다. 티켓 매출과 스폰서 등을 기대할 수 없는 상태에서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지가 가장 큰 문제다. 현지에선 9월로 예정된 에미상과 컨트리 뮤직상이 토니상의 형식을 예측할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스타인사이드더보기
 스크린과의 만남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