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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유순의 도자기 인생3] 도자기로 자신의 삶의 영역 구축
  • 손유순 자문위원
  • 등록 2020-09-08 07:58:54
  • 수정 2020-09-12 01: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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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역상감모란당초문표형병/靑磁易象嵌牡丹唐草文瓢形甁

순청자는 청자 일색의 무문, 양각, 음각, 상형, 투각문 등의 청자로서 상감이나 화청자는 제외 된다.


상감청자는 도자기가 마르기 전 무늬를 선각(線刻)하고 백토나 흑토로 메워 초벌구이 한 다음 유약을 바르고 구운 것이다. 최근에는 진사(辰砂)를 섞어서 밝은 홍색을 띠게 한 것도 있다.


흑토상감은 흑토상감을 입힌 다음 그 배경위에 넓게 화판(花瓣)의 백토 상감을 한 모란 보상화문을 두어 흑백의 윤곽을 부각시키는 기법이다.


역상감기법은 필요한 무늬는 청자색으로 그냥 두고 배경만 깎아 백토로 메워 무늬를 노출시키는 기법이다.


이천에서 도자기를 만드는 여성들은 크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번째는 요장을 집적 운영하면서 스스로 자신의 도자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여성이다. 두 번째는 남편과 함께 도자기를 만들지만 자신의 존재는 드러내지 않고 남편이 빛나도록 묵묵히 돕는 여성들이고, 세 번째는 도자기 회사 혹은 공방이나 매장에서 도자기 작업을 하는 여성들이다. 


부드러운 흙이 단단한 도자기가 되고 그것이 상품화 되어 판매될 때까지 거쳐야 할 여러 공정에서 여성의 역할은 상당하다. 하지만 여성 도예인을 향한 조명은 아직까지 미약해 보이고 그들의 탄탄하고 착실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록조차 많이 남아 있지 않다. 


여성 도예인의 삶의 기록은 특정한 개인사를 뛰어 넘는다. 그들은 이천 도자기의 변천사와 함께 했고 그 역사는 우리도자기에서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빠르게 변해가는 현재와 미래의 도자문화를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단초(端初)가 된다. 그러한 의미에서 여성 도예인에 대한 조명이 필요하다. 그들의 삶은 기록되고 기억되어야 한다.


이천 토박이인 나는 이러한 숙제를 안고 선 길에서 어려운 삶 속에서 도 도자기로 자신의 삶의 영역을 구축해 왔다. 도자와 함께 해온 48년의 삶은 후배 도예인들에게 용기를 주고 여성으로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준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 소정 손유순/1990 - 현재  소정도예연구소장, 1999 - 2000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도자기기술학과 강사, 2001-경기도세계도자기엑스포 개막식(김대중 대통령 접견), 2002-국제도자 워크샵 초대작가 – 한국도자재단, 2004-경기도으뜸이 도자기 부문 선정(청자 참나무재유 개발)-경기도지사, 2014-사단법인) 다온시문화협회 시인, 본지 도자기 부문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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