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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온라인 신작 ‘불꽃놀이’ 유료 공개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0-09-11 0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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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극장’시범 운영 개시...국립극단 70년 역사상 최초 온라인 개막


[민병훈 기자] 국립극단(예술감독 이성열)은 오는 25일 ‘온라인 극장’ 시범 서비스를 개시하고, 신작 ‘불꽃놀이’(작 김민정, 연출 남인우)를 유료로 공개한다.

  

신작을 온라인에서 개막하는 것은 70년 역사상 최초로, 국립극단은 명동예술극장, 백성희장민호극장, 소극장판에 이은 네 번째 극장으로서 ‘온라인 극장’을 정착시켜 운영할 계획이다. 

  

온라인관람권의 시범 가격은 2,500원으로, 이달 17일부터 국립극단 홈페이지 및 인터파크에서 공연 티켓과 동일한 방식으로 구입할 수 있다. 25일과 26일 양일간 총 2회 상영하고 예매 시 관람 일시를 선택해야 한다. 관람 전일 예매자에 한해 상영 링크를 제공한다. 예매 개시에 앞서 오는 11일부터 미리보기 영상, 창작진 인터뷰 등을 국립극단 유튜브 채널에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의 가장 큰 특징은 취향에 따라 영상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이번 시범 서비스에서는 마이크를 쓰지 않는 연극 장르 고유의 특징으로 인해 영상 송출 시 대사 전달도가 아쉬웠던 점을 보완해 자막 옵션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더블캐스팅일 경우 캐스팅별 영상을 제공하고, 향후 공연 특성에 따라 무대전체를 담은 풀샷 버전과 카메라의 움직임에 의한 편집 버전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 담당자는 공연의 감동을 배가하기 위해 ▲실제 극장 객석처럼 어둡고 조용한 환경을 조성할 것 ▲PC 모니터 활용, TV 연결 등 되도록 큰 화면으로 즐길 것 ▲배우들의 호흡까지 느끼고 싶다면 헤드폰 또는 이어폰을 사용할 것 ▲배터리 상태, 인터넷 회선을 미리 확인할 것 등 다양한 관람팁을 제안했다.

 
국립극단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대면 시대를 대비하고, 기존 관객을 비대면 공연 관객으로 확장시키기 위해 ‘온라인 극장’의 시범 운영 기간을 거치기로 했다. 극단 홈페이지 회원 5만명의 관람 행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자체 홈페이지를 기반으로 시범 서비스를 설계했고, 관람객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가격, 스케줄, 관람방식 등의 개선점을 적극 수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1년부터는 가상 공간에 마련된 국립극단의 네 번째 극장으로서 자체 영상 플랫폼 구축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극장’을 정식으로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공개하는 신작 ‘불꽃놀이’는 국립극단 ‘우리 연극 원형의 재발견③ 하지맞이 놀굿풀굿’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자람의 ‘사천가’ ‘억척가’ 등 현대 연극과 전통연희를 접목하는 작업으로 정평이 난 남인우가 연출을 맡았다. 


‘우리 연극 원형의 재발견’은 한국 전통 공연예술의 다양한 원형에서 한국적 연극성을 재발견하고, 이를 동시대 연극형식으로 수용함으로써 한국연극 고유의 정체성을 재확립키 위한 프로젝트로 2018년 첫 선을 보였다. 


올해는 ‘굿’을 모티브로 세 편의 쇼케이스와 한 편의 창작신작(불꽃놀이)을 6월 18일부터 한 달 간 소극장판에서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수도권 방역 강화조치로 관객과 만나지 못했다. 


쇼케이스 세 편은 24일 오후 7시 30분, 26일 오후 4시 30분 등 두 번에 걸쳐 국립극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국립극단 이성열 예술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국공립공연장 휴관 조치가 장기화된 상황에서 온라인극장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면서, “기존의 관객들 뿐 아니라, 평소 물리적 거리로 인해 국립극단의 공연장을 찾기 어려웠던 지방과 해외의 관객들도 보다 편리하게 국립극단 공연을 만나고, 문화로 인한 삶의 여유와 위로를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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