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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녀 주인공의 변덕스러운 심리묘사 ‘압권’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0-09-16 11:14:22
  • 수정 2020-09-16 11: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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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뮤지컬 ‘듀엣’ 포스터/제공=㈜글래드컬쳐

[민병훈 기자]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의 원조 ‘듀엣’이 오는 10월 23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듀엣’은 우리나라에서 2000년에 첫 선을 보인 후 2007년까지 큰 인기를 얻은 작품으로, ‘닐 사이먼’의 탄탄한 극본과 ‘마빈 힘래쉬’의 중독성 있는 음악이 짜임새 있게 어우러져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이 작품은 당시 뮤지컬 평론가들이 선정한 뮤지컬 베스트 TOP 10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면서 평단과 관객에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13년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이 작품은 하루에도 수십 번 또 다른 나와 마주하는 현대인들, 그리고 사람과의 관계조차 점점 자동화 되어가고 있는 지금 이 시대에 내 안에 숨겨져 있던 많은 종류의 감정을 느끼게 한다. 


뮤지컬 ‘듀엣’은 사람간의 관계와 감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오스카상 수상경력에 빛나는 성공한 작곡가 ‘버논 거쉬’와 통통 튀는 매력과 밝은 모습으로 분위기를 주도하는 능력 있는 신인 작사가 ‘소냐 왈스크’가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사진=뮤지컬 ‘듀엣’/ 제공=㈜글래드컬쳐

첫만남부터 어긋나면서 오해로 인한 갈등도 생기고 그 사이 사랑이 싹트지만 또 이별을 맞는 과정에서 서로를 이해하며 사랑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리는 뮤지컬이다.


이 작품은 공연 내내 엎치락뒤치락하는 두 남녀 주인공의 변덕스러운 심리묘사가 압권이다. 


천재적인 영감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작곡가로 완벽해 보이고 까칠한 첫인상을 지녔지만 알고 보면 허당기가 넘치는 매력적인 ‘버논 거쉬’ 역에는 박건형과 박영수가 캐스팅됐다. ‘조로’ ‘프랑켄슈타인’ ‘썸씽로튼’ 등 진중하고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선보이면서도 때로는 위트 있는 모습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로 불리는 박건형과 ‘잃어버린 얼굴 1895’ ‘신과 함께-저승편’ ‘미아 파밀리아’ 등 다수의 작품에서 섬세한 감정선을 선보이는 연기를 펼쳐 사랑 받고 있는 박영수가 어떤 모습의 ‘버논 거쉬’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스파클링처럼 톡톡 튀는 매력을 가진 능력 있는 신인 작사가 ‘소냐 왈스크’ 역은 문진아와 제이민이 맡는다. ‘또!오해영’ ‘풍월주’ ‘킬미나우’ 등 다양한 작품마다 뛰어난 연기력으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는 문진아와 ‘영웅본색’ ‘헤드윅’ ‘리지’ 등 특유의 감성과 밝은 에너지가 넘치는 제이민을 통해 독특하지만 너무도 사랑스러운 ‘소냐 왈스크’를 만날 수 있다. 


그 외 ‘버논’과 ‘소냐’의 심리상태와 속 마음을 대변해주는 ‘버논/소냐 분신’ 역에는 ‘미스터쇼’에서 뛰어난 입담을 선보이면서 좌중을 휘어잡는 정철호, ‘시카고’의 앙상블에서 시작해 에이모스로 활약한 차정현, ‘마틸다’에서 탈출마술사 역할을 맡아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유철호, ‘시카고’와 ‘아이다’ 등 다양한 뮤지컬에서 매혹적인 몸짓을 선보이는 하유진, ‘아이다’에서 네헤브카 역을 맡아 강렬한 노래를 선보이는 지새롬, ‘베어 더 뮤지컬’에서 클레어와 샨텔 수녀의 1인 2역으로 매력을 뽐낸 도율희가 캐스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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