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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버트-빔 반데키부스 ‘내면으로부터’ 공연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0-09-16 11: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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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브 런던 실황 생중계


[민병훈 기자] 전 세계에 유례없는 공연장 셧다운 사태를 마주한 현재, 영국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현대무용단 ‘램버트(Rambert)’와 벨기에 현대 무용의 르네상스를 이끈 안무가 겸 영화감독 ‘빔 반데키부스(Wim Vandekeybus)’가 실시간으로 전 세계 관객들과 만나는 특별한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신작 ‘내면으로부터(Draw from Within)’는 미리 촬영된 영상을 송출하는 ‘녹화중계’ 방식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관람하는 ‘라이브 스트림’ 공연이다. 스무 명의 램버트 무용수들은 런던 사우스 뱅크에 위치한 ‘램버트 스튜디오 빌딩’의 화물 반입구부터 루프 탑까지 빌딩 전체를 배경으로 춤을 추고, 이 장면은 카메라를 통해 촬영돼 실시간으로 세계 여러 곳의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공연계가 중단되면서 많은 예술 단체들이 기존의 공연 영상을 ‘녹화 중계’ 방식으로 ‘무료 공개’한 바 있지만, 이번 공연은 공연장과 예술단체가 국제적 파트너십을 맺어 선보이는 ‘실시간’ & ‘유료’ 온라인 공연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번 작품에는 한국 LG아트센터를 비롯해 세계 9개의 극장이 참여한다. 관객들은 그들이 거주하는 지역의 공연장을 통해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고, 가격은 전 세계 동일하게 10파운드에 판매된다. 


한국관객들은 지난 8일 오후 2시부터 LG아트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15,000원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티켓을 구매한 관객들에게는 공연 전에 SMS로 입장권 코드가 전달된다.


시차가 다른 세계 각국의 관객들을 위해 이 공연은 한국, 유럽, 남미 지역의 저녁 시간에 맞춰 3차례 펼쳐진다. 첫 번째 공연은 한국 관객들을 위해 이달 24일 저녁 8시에 공연된다. 영국 현지 시간으로는 낮 12시에 공연을 펼치는 셈이다. 


기존 온라인 공연의 경우 대부분 일정 시간 동안 ‘다시 보기’나 ‘되돌리기’가 가능하지만 ‘내면으로부터’는 라이브로 진행되기 때문에 실시간 중계가 끝나면 다시 볼 수가 없다.



‘내면으로부터’는 우리 내면에 자리한 연약함과 강함의 양면성을 표현한 공연이다. 대부분의 시간 동안 우리는 혈관을 관통하는 피의 흐름을 느끼지 못하지만 두려움을 느끼거나 무언가 잘못됐음을 알았을 때, 비로소 우리의 심장이 강하게 뛰고 있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게 된다. 이렇듯 우리의 내면에는 항상 다양한 요소들의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 


빔 반데키부스는 신작 ‘내면으로부터(Draw from Within)’를 통해 이 혼란의 시기에 우리 내면에 깊이 자리한 이러한 양면성과 다양함을 직시한다.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이 극도로 위축된 현재, 탁월한 기량을 지닌 ‘램버트’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통해 벨기에 무용단 ‘울티마베즈’의 예술감독이자 다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영화감독이기도 한 ‘빔 반데키부스’의 안무와 영상 연출을 함께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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