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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 엎드려 잠만 잤다”뒤집으려 부른 증인, “모른다”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0-09-24 20: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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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입시비리·사모펀드’ 관련 혐의를 받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020년 9월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박광준 기자] “조민이 (인턴 일정을) 다 왔는지 그런 것은 모른다는 거죠”(김선희 부장판사)
“네. 저는 모릅니다”(증인 이모씨)


24일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재판 중 건강이상을 호소하면서 자리를 비운 가운데 정 교수측이 신청한 증인에 대해 신문이 이뤄졌다. 


이씨는 정 교수 딸 조민씨의 2011년 KIST 인턴증명서가 허위라는 검찰 공소사실을 뒤집기 위해 변호인측이 신청한 전 KIST연구원이다. 


지난 3월에 검찰측 증인으로 출석한 KIST 정병화 책임 연구원은 “조 전 장관 딸이 2주 예정 인턴을 사흘만에 인턴을 그만 뒀고, 그 기간에도 엎드려 잠만 잤다고 들었다”는 증언을 했다. 

그러나 이날 신문에선 ‘모른다’는 대답이 반복됐다.


변호인측은 이씨에게 “증인은 조씨가 엎드려 자는 모습을 본 적이 있냐”고 묻자, 이씨는 “전혀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는 앞서 변호인이 “조씨가 어떤 업무를 수행했냐”는 질문에 대해 “내 프로젝트를 행하느라 바빠서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조씨 측은 “당시 실험실에서 분란이 있어 나오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을 뿐 인턴을 일방적으로 중단한 게 아니다”는 입장에 대해 검찰은 “조씨가 있었을 때 분란이 난 것은 맞느냐, 그것도 불확실한 게 아니냐”고 했다. 


이에 이씨는 “분란이 있었던 것은 맞는데 시기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조씨가 나랑 같이 KIST에 있었던 것도 이번에(사건이 터진 후)알았다”고 했다. 


김선희 부장판사는 이씨에게 “분란이 있다고 해도 공간이 좁아 연수생이 있는 게 방해되는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고 묻자, 이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김 부장판사는 이씨에게 “KIST 인턴 경력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돼서 오는 것 아니냐”고 묻자, 이씨는 “모른다”고 했지만 김 부장판사는 “모르지만 그냥 오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재차 확인해 물었다. 


그는 “대부분 오면 처음부터 끝까지 마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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