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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화장이라는 김어준 헛소리, 언제까지 참아줘야 하나”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0-09-25 16: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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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박광준 기자] 북한군이 우리 국민을 총살하고 시신을 훼손한 사건을 놓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5일 “북한에서 한 일은 장례가 아니라 바이러스 처치에 가깝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방송인 김어준씨 관련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 같이 썼다. 


김씨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평상시라면 월북자로 대우받았을 사람인데 지금 코로나 때문에 바이러스 취급받는거죠. 그래서 여태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해상에서 사격을 하고 화장을 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해양수산부 공무원 A(47)씨를 “월북자”로 지칭했고, 최소한의 장례 절차 없이 시신을 불태운 행위를 ‘화장’이라고 표현했다.


진 전 교수는 “‘화장’은 장례의 한 방식이고, 화장 후에는 유골을 유가족에게 전달한다. 북한에서 한 일은 장례가 아니라 바이러스 처치에 가깝다”면서, “살아있는 생명을 처치해야 할 감염원으로 간주한 것이다. 문명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비인도적 범죄”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김씨를 겨냥해 “이 친구의 헛소리, 우리 사회가 언제까지 참아줘야 하느냐”면서, “청취율 장사도 좋지만, 언론의 사회적 책임이란 게 있는 겁니다. 도대체 이게 몇 번째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진 전 교수는 별도의 글을 올려 “대통령의 10시간도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하고, A씨의 실종부터 사실 확인까지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사태의 본질과는 별 상관 없는 문제지만, (A씨의) 월북은 개연성 있는 가설 중의 하나이나, 현재로선 확증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 “그런데 (정부.군이) 성급하게 ‘월북’이라고 발표한 게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파악 중’이라고 하는 게 옳았다. 쓸 데 없이 단정을 해야 괜한 오해만 부르고, 불필요하게 논점을 흐려놓을 뿐”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박근혜 정부 당시) 세월호 7시간이 문제가 된 것처럼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10시간도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일단 상황판단에 치명적 오류가 있었다는 것은 이미 드러났고, 왜 이런 실수가 발생했는지 원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오류에 있는 사람이나 단위를 찾아내 엄중히 문책하고, 그 전에 대통령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데 대해 대국민 사과부터 해야 한다”면서, “그 전제가 되는 것은 실종부터 확인까지 이르는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올린 글에서도 “대통령의 10시간도 문제가 되겠네요”라면서, “최초 보고를 받았을 때만 해도 아직 살아 있었으니, 그때 북에다 구조 요청을 하든, 뭔가 조치를 취했어야 하는데, 설마 표류자를 사살할 거라고는 미처 생각을 못 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지난해 8월에 이미 김정은이 국경에서 월경하는 자들을 사살하라는 지침을 내려놓은 상태였다”면서, “이미 우리 언론에도 여러 차례 보도된 바 있고. 그럼 최악의 경우를 예상했어야 하는데”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북한군이) 표류자와 방호복과 방독면을 끼고 접촉을 했다고 하니, 무지막지한 북조선 버전의 방역조치였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발견된 지 몇 시간만에 사살을 한 것을 보면, 상부의 지시로 취한 조치임에 틀림없다”고 했다. 


이어 “전시에도 비무장 민간인을 사살하는 것은 ‘전쟁범죄’로 처벌 받는다”면서, “지금 전시도 아니고, 비무장민간인, 그것도 물에 떠서 탈진한 사람을 사살한다는 것은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용서받지 못할 범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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