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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은행권, 신성장 산업에 자금 원활히 공급해야"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0-10-27 00: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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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에 앞서 김태영 은행연합회장(맨앞줄 왼쪽 네번째), 윤석헌 금융감독원장(맨앞줄 왼쪽 다섯번째)을 포함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은행연합회[우성훈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장들을 만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우리 경제가 겪는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은행권이 자금중개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은행연합회에 의하면, 윤 원장은 26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 초청받아 은행장들과 최근 경제·금융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은행권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가 열린 프론트원은 은행권이 스타트업 활성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제고키 위해 운영자금을 지원해 운영하는 세계 최대 규모 스타트업 복합 공간이다.


윤 원장은 이 점을 감안해 스타트업을 포함한 신(新)성장 산업 전반을 언급하면서 "신성장 산업에 자금이 원활히 공급되도록 힘써달라"면서도, 다만 자금 지원이 은행권 부실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면서 손실흡수능력을 확고히 유지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윤 원장은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가운데 그린뉴딜에 주목하면서 "은행권도 기후 변화에 대응하려면 금융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기후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린뉴딜은 인프라.에너지.녹색산업 3대 분야를 중심으로 저탄소.친환경 경제를 이룩하겠다는 정부의 핵심 정책과제다.


이와 함께 은행권의 사모펀드 사태에 대해서도 '관행 개선'을 요구했다.


윤 원장은 "은행들이 펀드 불완전판매 등으로 실추된 신뢰를 조속히 회복해야 한다"면서, "소비자 피해를 적극 구제하는 한편 사모펀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펀드 판매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이 자리에서 "'은행 비예금상품 내부통제 모범규준'을 제정해 시행하는 등 불완전판매를 사전에 예방하고 소비자보호를 강화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은행산업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은행권이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 기울인 다양한 노력을 언급하는 한편, 은행권도 실물경제를 적극 지원했음을 강조했다. 


연합회에 의하면, 지난 2월부터 이달 22일까지 8개월간 은행권이 지원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신규대출은 104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만기연장 100조원을 합치면 총 금융지원은 약 205조원으로 늘어난다. 


김 회장은 "혁신.벤처.중소기업에도 동산금융, 기술금융, IP금융을 통해 지난 3년간 자금 100조원을 지원했다"면서, "생산적 금융 확대로 실물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연합회는 은행권이 금융 포용성 확대 차원에서 3년간 추진한 ‘은행 공동 사회공헌활동’이 올해 중에 마무리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은행권은 2018년 4월 일자리펀드(3200억원), 일자리기업 협약보증(1000억원), 사회적금융 활성화 사업(250억원)에 약 5000억원을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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