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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조 사건 52년만에, 청와대 뒤편 북악산 길 개방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0-10-29 12: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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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개방된 한양도성 우측면(북악산 북측면)/청와대

[박광준 기자] 1968년 '1.21 사태' 이후 52년 넘게 일반인 출입이 제한됐던 청와대 뒤편 북악산 북측면이 둘레길로 조성돼 다음 달 1일 오전 9시부터 개방된다고 29일 청와대가 밝혔다.


'1.21 사태'는 1968년 1월 21일 북한이 청와대를 습격하기 위해 124군부대 소속 무장 게릴라 31명을 서울에 침투시킨 사건으로,  당시 유일하게 생포된 공작원 김신조의 이름을 따 '김신조 사건'이라고도 한다.


청와대는 이날 "북악산 개방은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밝힌 '북악산, 인왕산을 전면 개방해 시민들에게 돌려 드리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이라면서, "이번 개방은 문 대통령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했다. 2022년 상반기에는 북악산 남측면도 개방할 예정이다.


군 순찰로를 보완해 만든 탐방로./청와대

이번 북악산 북측면 개방으로 백두대간 추가령에서 남쪽으로 한강과 임진강에 이르는 산줄기 '한북정맥'이 오롯이 이어지게 됐다. 서울 서대문구 안산에서 출발해 인왕산~북악산~북한산으로 이어지는 구간을 중단 없이 주파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개방을 위해 대통령 경호처는 국방부와 문화재청.서울시.종로구 등과 관계기관 협의체를 꾸려 기존 군 순찰로를 자연 친화 탐방로로 정비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곡장 전망대와 새로 설치된 목재 계단/청와대

이에 따라 철거된 폐 군 시설과 콘크리트 순찰로는 약 1만㎡ 녹지로 바뀌었고, 쉼터와 화장실 등 시민휴식공간이 조성됐다. 특히 청운대 쉼터에서 곡장 전망대에 이르는 300m 구간 성벽 외측 탐방로가 개방됐다. 이를 위해 군에선 성곽 주변 철책을 대폭 조정하고 새로운 경계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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