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립중앙박물관, 첫 실감콘텐츠 공연 ‘태평성시’ 선보여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0-10-29 22:46:56

기사수정


[민병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 이하 박물관)과 국립박물관문화재단(사장 윤금진, 이하 재단)은 박물관 전시 연계 실감콘텐츠 공연 ‘태평성시 : 새로운 유토피아를 꿈꾸며’를 다음 달 6일부터 8일까지 박물관 극장 ‘용’무대에 올린다.

  

공연 ‘태평성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선보이는 첫 실감콘텐츠 공연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번 공연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서화2실에서 전시 중인 조선 후기 회화 ‘태평성시도太平城市圖(국립중앙박물관 소장)’를 모티브로 한다. 당대 사람들이 꿈꾼 이상 사회를 그려낸 대작 ‘태평성시도’를 소재로 21세기 오늘날의 상상력과 첨단 영상 기술력과 만나면서 시공간을 초월한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공연 ‘태평성시’에는 기존에 쉽게 볼 수 없던 다양한 최첨단 공연 영상기술이 활용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다양한 유물은 홀로그램 효과를 활용해 무대 위 허공에 구현된다. 


‘태평성시도’ 그림 속의 세계는 ‘3D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으로 실재(實在)하는 장소처럼 재창조된다. ‘스마트폰 OSC(Open Sound Control) 기능을 활용한 인터랙티브(interactive) 기술’도 새롭게 개발돼 국내 최초로 공연에 적용된다.
 
극 중에서 주인공은 스마트폰으로 미디어 서버를 실시간으로 제어하는데, 악기의 음색과 높낮이에 맞춰 영상이 반응토록 연출됐다.
 
장면별로 움직이는 13개의 ‘무빙패널’은 스크린이 아닌 무대 세트로 투영돼, 관객들로 하여금 배우들과 함께 도시를 누비는 듯한 신비롭고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공연 ‘태평성시’는 대사가 없는 비언어극(넌버벌 퍼포먼스, non-verbal performance)으로 펼쳐진다. 공감도 높은 마임과 추임새를 통해 언어의 장벽을 넘어 전 세계 누구나 공연의 흐름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우리 국악이 단순히 연주만이 아닌 상모, 버나, 죽방울 등의 연희예술을 포함해 완성되는 것과 같이, 무대에 등장하는 14인의 출연진은 연주자이자 동시에 연기자로 활약한다.

  

새로운 도시에 대한 바람과 축제 분위기를 보여주는 공연 ‘태평성시’에서는 전통과 현대음악이 함께 어우러지고, 고전 한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의상을 통해 세련된 고전의 미(美)를 통해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역사적인 상상력과 첨단 기술력이 만난 공연 ‘태평성시’를 위해 박물관과 재단 공연예술팀을 비롯해 국내 최고의 제작진이 힘을 모았다.

  

공연의 총 연출을 맡은 고주원 서울예술대학교 영상학부 교수는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구현했고, 국내 유수의 융.복합 공연을 선도해 왔다. 극작과 협력연출 원춘규, 영상 김성준, 음악 김태근, 연희 장일승, 조명 김재원, 의상 이진희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한 팀으로 협업해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재단 공연예술팀장은 “박물관과 재단이 협업해 실감콘텐츠 공연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되어 뜻깊다”면서,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의 역사가 시공간을 초월해 더욱 가까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실감콘텐츠 공연 ‘태평성시’는 총 5회 공연으로, 오는 11월 6일 오후 8시, 7일과 8일 오후 2시와 7시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상연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한국의 전통사찰더보기
 박정기의 공연산책더보기
 조선왕릉 이어보기더보기
 한국의 서원더보기
 전시더보기
 한국의 향교더보기
 궁궐이야기더보기
 문화재단소식더보기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