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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생명나무, ‘회복, 그 아름다운 사랑으로’ 출간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0-11-17 0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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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전북 익산시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해온 비영리민간단체 생명나무(이사장 정동운, 상임이사 이석일)가 지난 6월 실시한 제5회 기성 계원식 기념 화해문예제전 작품집으로 한승진 엮음, ‘회복, 그 아름다운 사랑으로’(부크크, 202쪽, 12,900원)를 출간했다. 


이 책은 다양한 세대가 자신의 삶의 현장에서 나라 사랑과 가족 사랑과 장애인 사랑을 어떻게 실천하고 의미를 구현해내는지가 잘 담겨 있다. 이 책을 통해 코로나 시대에 되새겨볼 참된 사랑의 가치를 인식하고 공동체성이 회복하는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다.
  

기성(簊城) 계원식(桂元植;1888년 9월 9일∼1970년 2월 27일)은 일제강점기 시절 만주에서 고생하는 동포들을 위한 선교를 펼치다가 별세한 계택선 목사의 장남으로 경성의학전문학교(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평양에서 기성의원을 개원했다. 


1919년 3.1운동직후 상해임시정부 독립군자금을 지원해오다가 그것이 발각돼 일본 경찰로부터 고초를 당했다. 이 당시 독립운동 관련은 살인죄 이상의 형벌이 가해질 수 있는 무서운 일이었다. 이 일로 그는 군산구암병원을 거쳐, 전북 익산시 황등면으로 이주해서 기성의원을 재개했다. 


기독교신앙을 바탕으로 두 아들을 민족의식이 강한 기독교학교에 진학시켰고, 창씨개명을 하지 않을 정도로 민족의식이 강했다. 이웃사랑의 정신으로 농촌지역 진료봉사를 펼쳤고, 돈이 없는 이들에게는 무료로 진료했다. 그는 나라사랑과 이웃사랑으로 자신의 지식과 재능과 재산을 나누는 사람이었다. 


그의 영향으로 황등 지역은 1945년 8.15해방 당시 우려되는 일본인에 대한 보복과 1950년 6.25전쟁의 비극으로 좌익성향의 사람들에 대한 보복을 하지 않았다. 


생명나무는 그의 나라사랑과 이웃사랑과 화해와 용서를 계승해서 제2, 제3의 계원식이 나오도록 하는 일의 일환으로 매년 기성 계원식 기념 화해문예제전을 펼치고 있고 작품들을 모아 정식으로 출판하고 있다. 


기성 계원식 기념 화해문예제전은 2019년 대통령직속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회장:한완상)로부터 국민참여 사업으로 선정돼 그 위상을 드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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