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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오케스트라, 120억원 시리즈B 투자유치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0-12-16 02: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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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협 바이오오케스트라 대표/사진제공=바이오오케스트라[우성훈 기자] 바이오오케스트라가 최근 IMM인베스트먼트와 SBI인베스트먼트로부터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조달된 자금은 뉴클레오타이드 약물전달시스템 관련 GMP(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데 사용된다. 스케일업 연구를 위해 파일럿 공정 개발실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전시 유성구 소재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신동 국가산업단지)에 9256㎡(2800평)의 토지를 구입했다. 


바이오오케스트라는 알츠하이머병과 루게릭병, 파킨슨병 등 다양한 퇴행성 뇌질환 발병에 있어 주요한 병인이 되는 마이크로RNA(이하, miRNA)를 발견한 회사다. 이 특정 miRNA를 포유류 뇌세포에 주입한 결과 병리단백질(아밀로이드-β, 타우 등) 생성, 신경염증 발생, 신경 가소성 손상, 인지기능 저하 등 알츠하이머병 증상이 발현되는 것을 확인했다. 특정 miRNA가 선행 '바이오 마커'임을 확인한 셈이다. 현재 치료제 및 진단키트 개발에 이를 응용 중이다.


치료제로 응용할 수 있는 기술은 특정 miRNA에 상보적 결합하는 ASO(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를 처리하는 것과 관련 있다. ASO를 활용했을 때 병리 단백질 및 신경염증 감소 효과와 신경 가소성 및 인지 기능 회복의 기능을 확인했다. 바이오오케스트라가 자체 개발한 약물전달체는 뇌 세포 전달 능력을 높이고, 부작용 문제를 낮출 수 있다. 


진단키트에 이를 활용할 경우, miRNA 과발현 환자를 선별하는 데 쓸 수 있다. 특정 miRNA를 기반으로 한 치료인 만큼 과발현 환자를 선별, 임상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회사는 선별을 위한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품목허가에 앞서 임상을 밟고 있다.


대표 파이프라인인 알츠하이머 질환 치료제 'BMD-001'는 특정 병리 단백질 1개만을 타깃하는 방식과 다르게 '복합효능'을 갖는다.  


업체 측은 "이 때문에 빅파마(대형 제약사)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라면서, "2021년 하반기 IND(임상승인계획) 파일링을, 2022년 미국 임상 진입을 계획 중"이라고 했다.


'BMD-001'는 CD36, SIRT1, PGC1-α의 뇌내 농도를 향상시켜 복합 효능을 낸다. CD36가 활성되면서 병리 단백질이 분해되고, 신경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NLRP3(뇌 염증 관련 인플라마좀) 활성 역시 감소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PGC1-α(세포 내 에너지 조절 인자) 단백질의 회복은 미토콘드리아를 활성화시켜 신경세포 재생을 촉진한다. 


이와 함께  SIRT1은 'ADAM10'을 활성화하고, PGC1-α는 'BACE1'를 억제한다. 이 같은 복합 기전이 병리단백질 생성 억제 및 신경 세포 재생 등의 복합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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